메디푸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C.S 칼럼(387)
메디푸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C.S 칼럼(387)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02.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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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 대비한 정책 대응 잘 하는 편
제품 유형별 전문가 활용 건강 사회 뒷받침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수년 전부터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등에 관한 관심과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메디푸드를 우리나라에서는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미국은 Medical foods, 일본은 특수용도식품, EU에서는 FSMPs으로 지칭하고 있다.

국내 법률상으로는 2020년 11월 26일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을 독립된 식품군으로 분류하였다. 밀키트 형태의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허용 및 고령친화식품 중 액상 제품에 점도 규격(1,500mpa’s 이상)이 신설되었다. 또 특수의료용도식품을 표준형, 맞춤형, 식단형 제품으로 재분류하고, 종전의 환자용 식품은 당뇨·신장질환 등 질환별로 세분화하였다.

지난 16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생활습관병 환자와 고령층 등 건강 취약층의 맞춤형 식단과 영양 관리를 위한 제품개발 및 서비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고령친화식품을 건강기능식품과 특수용도식품, 두부와 묵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제품으로 분류하여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씹기, 삼키기, 소화 등 섭취와 관련된 단계별 성상 물성 기준, 그리고 측정 방법 등으로 명확히 하여 산업표준(KS)에 활용하기로 하였다.

일본의 경우 1994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0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고령친화식품으로 ‘개호식품(Care food)’이 연구 개발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Medical Food는 과학적 원칙을 토대로 설계된 의학적 평가를 거쳐 제정된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특정 질병이나 상태에서 식이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사의 감독 아래에서 섭취하거나 장관으로 투여되도록 가공된 식품으로, 최소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며 산업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 이상으로 고령사회로 진입하였으며 2026년도에는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는 모유가 필요하고 조금 더 성장하면 이유식이 필요하듯, 고령층의 사람들은 치아의 연화 또는 노화로 음식을 씹기도 삼키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삼키기, 소화 기능도 점차 쇠퇴하여 신체 상태에 맞는 고령친화식품의 활성화가 시대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8년부터 ‘고령친화식품산업’ 육성의 필요에 따라 메디푸드 산업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산업의 육성을, 식약처에서는 메디푸드의 규격관리와 제품개발 및 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둔 시대적 필요에 맞게 정책적 대응을 잘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마음이 놓인다.

이제 정부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은 물론 정책을 펼쳐가는 정부 모두 제품유형별 전문가들을 잘 활용하여 초고령사회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잘 감당해 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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