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기관 가공 담당자의 역량 강화 노력-C.S 칼럼(390)
농촌진흥기관 가공 담당자의 역량 강화 노력-C.S 칼럼(390)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03.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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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창업자 제품 개발·마케팅 지원 등 바라
식품기술사, 농식품 전문가 과정 교육 효과 클 듯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파른 농촌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귀농·귀촌 창업자들에 대한 농산물가공 식품 교육훈련과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광역시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가공 담당자들의 역할과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런 포지션의 중요성과 수요자들의 요구에 비해 일선 농촌진흥기관의 가공 담당자들은 인사기준에 따라 보통 2~3년 만에 자리를 이동한다. 업무에 익숙해질 만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어, 소신껏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한자리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다양한 역할 수행으로 얻게 되는 유익점은 분명 있다. 하지만 수요자인 창업 농가들의 필요를 민첩하게 파악하고, 상담과 교육·훈련, 지원 관리를 통해 농외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해 역량을 발휘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에서는 전국 농촌진흥기관의 농식품 가공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한 현장 지도 역량 강화와 농업인 가공 창업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대상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가공업무 담당자 등이며, 교육과정은 농식품전문가 이론 및 실습과정, 농식품스페셜리스트 과정, 품질·안전관리 과정 등이다. 이 중 농식품전문가 과정은 국가기술자격인 식품기사 또는 식품산업기사 취득이 가능한 내용이 대부분이며, 스페셜리스트 과정은 식품 분야 최고의 국가기술자격인 식품기술사 시험에 도전이 가능한 내용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강사진 대부분은 한국식품기술사협회 분야별 전문 기술사들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농산물가공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가공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잘 살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활성화하고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각자가 자신의 동기력으로 본인에게 알맞은 레벨 교육을 받음으로써 자기 계발에도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안고 귀농·귀촌을 한다. 또 농산물가공을 통해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기를 원한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농촌진흥기관의 가공 담당 공무원만큼 고마운 손길이 없다. 여기에 전문성을 겸비한 담당자를 통해 상담은 물론 교육·훈련 서비스, 제품개발 및 공정표준화, 포장개발, 마케팅활성화지원 등 실제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빠른 기간 내에 농촌의 새로운 역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확산이 날로 심해져 가는 시국이라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작은 화면을 통해 장시간 교육받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고, 교육 효과도 집합교육만큼 높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각자가 자원해 자신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그 성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귀농·귀촌 창업자들의 창업은 농식품 가공 담당 공무원들의 역량 발휘만큼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 했다. 지식뿐만 아니라 현장경험이 풍부한 식품기술사들을 통해 현장의 다양하고 실제적인 것들을 잘 배우고 익혀 명실공히 식품분야 전문가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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