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고삼’의 쿠세놀C 성분, 간 보호에 효과
약용식물 ‘고삼’의 쿠세놀C 성분, 간 보호에 효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2.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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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전주대 조병옥 박사팀 연구
농진청과 전주대 조병옥 박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고삼에 함유된 쿠세놀 시 성분에서 간 보호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제공=농진청)
농진청과 전주대 조병옥 박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고삼에 함유된 쿠세놀 시 성분에서 간 보호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제공=농진청)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고삼이 간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약용식물 고삼의 간세포 보호 효과를 전주대학교 조병옥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고삼의 주요 성분이 간 보호에 우수한 실리마린과 구조가 유사한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고삼 뿌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인 쿠세놀 시(kushenol C)가 항산화와 간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활성산소 유도물질(tBHP)을 처리한 뒤 쿠세놀 시(C)를 50μM 농도로 처리한 실험구와 대조구(활성산소 유도 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실험구)를 비교하는 세포실험을 했다. 그 결과 쿠세놀 시(C)를 처리한 실험구에서 활성산소가 50% 이상 줄었고,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세포사멸율도 20% 감소해 쿠세놀 시(C)가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간 독성을 유발하고 쿠세놀 시(C) 20mg/kg를 복용케 한 실험군에서 실리마린(50mg/kg) 복용 실험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염증성인자 생성이 안정됐고, 항산화 효소 발현이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삼 성분의 간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 약용작물 자원으로써 고삼의 가치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작년 국제 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에 실렸다.

조병옥 전주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삼 성분을 활용한 간 보호 원료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했으며,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고삼 쿠세놀 시(C)의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로 고삼을 기능성 원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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