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1위 식품, 지각변동…올해 소비자의 선택은?
‘브랜드 파워’ 1위 식품, 지각변동…올해 소비자의 선택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3.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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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참이슬 꺾고 선두…‘칠성사이다’ 코카콜라 제쳐
델몬트주스·베지밀 20년 이상 독보적 지위
냉동만두 비비고-김치 종가집-신라면 1위
유음료 바나나우유·요플레·윌 인기 여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식품 브랜드들이 24일 발표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22년도 제24차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 올해 ‘No.1 브랜드’들의 브랜드파워 순위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위기가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 내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킬 것 같던 브랜드가 소비자 선택에서 뒤처지며 1, 2위 순위 역전 상황을 보인 부문이 많은 것.

식품업계에서도 22년 만에 ‘참이슬’을 꺾은 ‘처음처럼’, 21년 만에 ‘코카콜라’를 꺾고 탄산음료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한 ‘칠성사이다’, 3년 연속 브랜드파워가 하락하며 올해 ‘한계 브랜드’에 속하게 된 ‘서울우유’ 등 시장 내 치열한 경쟁 상황을 보였다.

1위 브랜드에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공우유) △정관장(건강식품) △종가집 김치(김치)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냉동만두) △하림(냉장/냉동육) △베지밀(두유) △요플레(떠먹는 요구르트) △신라면(라면) △제주삼다수(생수) △처음처럼(소주) △여명808(숙취해소) △해표 식용(식용유) △동원 양반김(조미김) △델몬트(주스) △동원 양반죽(즉석죽) △동원참치(참치캔) △횡성축협한우(축산물브랜드) △동원 뉴트리플랜(펫푸드) △허닭(헬스푸드) △파리바게뜨(베이커리) △교촌치킨(브랜드치킨전문점) △빕스(패밀리레스토랑)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피자헛(피자전문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주스’는 24년 연속 ‘2022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orea-Brand Power Index, K-BPI)’주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 델몬트주스는 ‘주스의 정통성(Originality)’과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 연상되는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충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1983년부터 현재까지 40년 동안 소비자의 입맛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발전시키며 델몬트를 국내 대표 주스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해는 국내 델몬트주스 출시 40주년을 기념하고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표 냉장주스 브랜드인 ‘콜드’를 앞세운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주스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우리 가족을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주스로 항상 소비자와 함께해 온 델몬트주스가 24년 연속 주스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어 기쁘다.”라며 “국내 주스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소비자에게 대한민국 대표 주스 브랜드로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가 가공우유 부문 15년 연속 1위, ‘요플레’가 떠먹는 요거트 부문 16년 연속 1위로 선정되며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가공유 1등 브랜드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2016년부터 매 겨울마다 색다른 패키지로 옷을 갈아입는 시즈널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호랑이띠의 해인 만큼 호랑이를 캐릭터화하여 바나나맛우유에 담은 어흥 에디션을 선보였다. 작년 11월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CU제페토한강공원점에서 바나나맛우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가상현실에서도 바나나맛우유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나나맛우유 유튜브 채널인 ‘안녕 단지’는 ‘2021 유튜브 웍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브랜드 크리에이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요플레'는 '요플레 오리지널'을 비롯해 국내 최초 프로틴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 프리미엄 원물이 담긴 '요플레 토핑' 등 제품을 통해 국내 요거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분들께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식품의 ‘베지밀’은 두유 부문에서 20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베지밀은 브랜드 인지도를 측정하는 ‘최초인지도’ ‘비보조인지도’ ‘보조인지도’ 항목 모두에서 타 두유 브랜드 대비 우위를 차지했으며, 브랜드 충성도를 측정하는 ‘이미지’ ‘구입가능성’ ‘선호도’ 등 항목에서도 최고점을 받으며 다시 한번 브랜드파워를 입증했다.

정식품은 연구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또 타깃을 세분화한 제품 개발로 두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은 브랜드치킨전문점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은 교촌은 작년 매출액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뤄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교촌의 성장 배경에는 상생 경영이 자리한다. 교촌은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수제맥주 사업 및 해외시장 진출 등 신 성장 동력 발굴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효했다. 교촌은 지난해 인덜지㈜의 수제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밀맥주 ‘교촌 치맥’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수제맥주 개발 및 유통에 나섰다. 또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동 지역에도 진출하며 해외 사업에도 청신호를 알렸다. 현재 두바이에 3개 매장을 오픈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한편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 관리 모델로서,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및 서비스부터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까지 측정하는 지수(指數)다. 올해 K-BPI 조사는 △소비재 91개 △내구재 50개 △서비스재 84개 △스페셜 이슈 2개 등 총 227개 산업군(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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