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 건기식,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공략
‘간 건강’ 건기식,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공략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4.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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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에 운동 부족으로 3배 급증…전체 시장 1300억대
고시형 ‘밀크씨슬’ 400억-개별인정 ‘헛개나무’ 900억
댕댕이나무 분말도 두각 관련 제품 많아 차별화 필요

‘간 건강’ 건기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차세대 건기식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 건강 융복합 건기식과 타깃이 세분화된 제품의 출시가 빠르게 늘고 있고,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간 건강 건기식 매출액은 2017년 1285억 원에서 2019년 1457억 원으로 상승세를 타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2020년에는 소폭 감소한 1288억 원 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운동량이 부족하고 고탄수화물, 고지방 위주의 식사가 지속돼 비알콜성 간 손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 수는 2016년 30만 7640명에서 2020년 39만 303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016년 대비 2020년에 3배가량 증가했다. 배달 활성화로 인한 잦은 야식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약처에 등록된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시형 원료는 밀크씨슬추출물과 최근 고시형으로 전환된 인삼이 있다. 개별인정원료로는 헛개나무과병 추출분말,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분말, 곰피추출물, 표고버섯균사체추출물분말 등이 있다. 작년 12월에는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와 성균바이오텍에서 개똥쑥추출분말을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등록했다.

밀크씨슬추출물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705억 원에서 2016년 1090억 원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8년 823억 원, 2020년 411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간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리마린 함량이 높은 반면 비교적 저렴한 해외 제품으로 소비자가 이탈한 점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헛개나무과병 추출분말은 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지닌 개별인정원료다. 2016년 249억 원에서 2019년 945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건기식 개별인정원료 중 활발히 생산되는 품목에 해당된다. 단 코로나19 시대에 들어선 2020년에는 821억 원에 그쳤다.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분말은 밀크씨슬추출물과 헛개나무병과 추출분말로 양분화된 간 건강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원료다. 아리바이오에서 간 기능 지표인 AST, ALT 감소 결과를 내놓으며 비알콜성 간손상에 의한 효능을 입증했다. 아울러 아리바이오는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분말의 간 건강 인체적용시험 참여자들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면서 해당 기능성을 추가한 개별인정원료를 신청한 바 있다.

△간 건강 건기식 시장 매출액은 2017년부터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288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국내 간 건강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최근 업계는 융복합 건기식 및 세분화 제품 등을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간 건강 건기식 시장 매출액은 2017년부터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288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국내 간 건강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최근 업계는 융복합 건기식 및 세분화 제품 등을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며, 뚜렷한 승자가 없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특장점을 살린 동시에 한층 세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식약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말 ‘칸러브 엑스투’를 출시했다. 뚜껑 부분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추출물과 비타민 B군 3종의 정제가, 병 부분에는 명일엽 녹즙으로 구성된 융복합 건기식이다. 건기식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제품으로,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병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의 티에프티(tft)는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론칭하고 ‘마노플랜 간 건강&활력’ 제품으로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업무와 음주,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을 위한 제품으로, 상단부에는 밀크씨슬추출물 캡슐과 하단부에는 비타민 B군, 홍삼농축액, 아연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당초 목표했던 매출을 일주일 만에 달성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알파바이오랩스는 댕댕이나무열매추출분말이 함유된 ‘간편하니’를 내놓으며 비알콜성 간 건강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 건강 기능성 원료의 생산실적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회식과 술자리 등이 늘어날 경우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각 업체에서도 상황을 주지하고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세분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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