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베트남 소스·조미료 부문 일본 제치고 한국 3위
성장하는 베트남 소스·조미료 부문 일본 제치고 한국 3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5.13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4% 증가한 14억9100만 불 규모…느억맘 주도
2030세대 매운맛 소스 등 이국적인 맛에 관심
돈까스·양념치킨 소스 등 수입…한국산 12.4%

베트남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한류와 함께 개방적인 MZ세대의 소비 확대로 인해 한국산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14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15억6500만 달러, 2025년까지는 2021년 대비 약 22.74% 증가한 18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료 : 유로모니터
자료 : 유로모니터

2021년 베트남 소비시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위축된 한 해였다. 그러나 장기간의 봉쇄 조치로 식품 소비가 대부분 가정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소매 판매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소스 시장은 피시소스인 느억맘이 전체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느억맘, 뜽엇 등 전통 소스는 익숙한 맛과 더불어 전통 식품 소모 장려, 요리에 관한 관심 증가, 간편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기간 사교 모임이 금지되면서 파티 등 각종 행사가 집에서 열려 다양한 외국 소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 밖에도 마라, 스리라차 등 매운맛 소스와 유기농 드레싱은 이국적인 맛과 건강한 식음료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20대, 30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전체 시장은 성장했지만, 국내 생산 소스와 조미료 판매의 성장으로 인해 2021년 전체 수입 규모는 약 7,689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9% 감소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2020년보다 수입액 3.15%, 점유율 약 1%가 성장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무역관은 베트남 소스 시장은 아직까지 느억맘을 기반으로 한 현지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외국계 소스의 경우 웰빙을 추구하고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베트남 소비시장을 MZ세대가 50% 이상 이끄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소비자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품 경쟁력을 향상한다면 현지 시장 진출이 보다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2021년 팬데믹 동안 K-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드라마 속에 노출된 한국 제품에도 관심이 뜨거웠다. 이러한 현상은 현지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세계 소스류 시장 규모는 9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67억 달러보다 20.2% 성장한 수치며, 앞으로도 지속 확대돼 2025년에는 1,124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3위…1위 태국, 중국과 일본은 크게 감소


주로 수입된 소스는 태국의 스리라차 소스와 혼합 조미료, 중국의 굴 소스, 한국의 돈까스 소스, 양념치킨 소스 등이다. 또 2021년 기준 주요 수입국은 태국이 전년 대비 6.17% 상승한 29.0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이 12.83%, 한국이 12.43%, 일본이 11.4%, 말레이시아가 10.08%로, 상위 5개국이 75.82%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한국산 제품이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은 2021년 전년 대비 수입액 규모가 33.62% 하락하며 점유율도 6% 하락했다. 또 일본은 수입액 10%, 점유율 0.61% 감소하면서 수입국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자료: IHSMARKIT
자료: IHSMARKIT

한편, 베트남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의 유통망에서 눈여겨볼 곳이 편의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편의점은 베트남에서 역동적인 식료품 소매업체로 부상했으며 2025년까지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편의점 수의 증가로 인해 신흥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더 많이 노출됨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이용한 요리의 다양성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