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푸드 2022 현장] 2년 만에 완벽 부활…450여 사 참가한 ‘국내관’ 엔데믹 시대 식품 트렌드 이목 집중
[서울푸드 2022 현장] 2년 만에 완벽 부활…450여 사 참가한 ‘국내관’ 엔데믹 시대 식품 트렌드 이목 집중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6.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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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농산, 식물성 대체 단백질, 육류와 비슷한 맛·식감
매일식품, 조미 소스, 해외 한식 열풍으로 수출 급증
알티스트, 대체당 ‘설탕대신’-식물성 참치에 인파 몰려
식품안전상생재단, 협력 기업과 함께 참여…홍보 등 지원
샐러드팜 샐러드, 신선도 연장…세연식품, 간편 잡채 눈길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2)’이 7일 일산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완벽 부활을 알린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30개국, 962개사가 참가해 엔데믹 시대 식품산업 트렌드를 미리 경험하는 특별한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국내 식품기업 453개사가 참가한 국내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산업을 리드할 식품기업들의 대체식품, 소스 등 신기술·신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경농산은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에서 개발한 다양한 대체단백질 식품을 선보이며 ‘내가 그린(Green) 맛있는 채식일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시회 출사표를 던졌다.

제품은 대두, 완두콩 등 자연에서 얻은 곡물을 주원료로 만들어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했고, 태경농산 독자적인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공법으로 만들어 실제 육류와 유사한 맛과 식감, 육즙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출시 전 소비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테스트를 실시해 식감 및 니즈를 파악해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육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맛과 이취감 개선을 위해 그동안 농심에 스프 등을 제공하던 맛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약 20여 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개발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해 향후 다양한 제품의 소스, 치즈 등을 대체하는 소재까지 아우르는 ‘푸드 토털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경농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달 중 론칭을 앞두고 있는 밀키트 냉동도시락을 공개했다. 원료육과 소스는 태경농산에서 개발하고 이외 식재료는 협력업체로부터 제공받았다.

태경농산에서 개발한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를 시식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태경농산에서 개발한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를 시식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장류제조업체 매일식품은 장을 이용한 한식조미식품 소재를 집중 홍보했다. 기존 고추장, 된장 카테고리에서 분말 제품을 추가한 것.

회사 관계자는 “한식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세계화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장류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장류 특성상 조미식품 적성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가공식품에 적용이 가능한 한식조미식품 소재로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일식품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전 세계 한식 열풍이 불며 해외 매출이 20% 이상 올라 100억 불 수출탑까지 수상했으나 경쟁사가 늘다 보니 이듬해부터 하락세를 걸었다. 물론 올 들어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캐나다 등 기존 진출 국가의 물량이 늘며 올해는 해외매출 12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도 한식이 익숙해지며 온라인이나 현지 마트에서 쉽게 요리의 맛을 낼 수 있는 소스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해외 신규 국가를 더욱 개척해 작년보다 약 20% 증가한 500억 원 매출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일식품은 장 분말을 넣어 한식조미식품 소재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매일식품은 장 분말을 넣어 한식조미식품 소재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친환경 대체식품 기업 알티스트는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과 대체당 브랜드 ‘설탕대신’을 선보였다.

알티스트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지구와 생명, 미래를 위해 친환경 대체식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대체 해산물을 연구해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는데, 실제 전시장에선 식물성 참치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타코 시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기도.

알티스트는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알티스트만의 기술력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알티스트는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과 대체당 브랜드 '설탕대신'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사진=식품음료신문)
알티스트는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과 대체당 브랜드 '설탕대신'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하고 협력기업인 샐러드팜, 푸드가온, 세연식품과 함께 참여했다. 재단 협력기업은 작년 22개사에서 올해 24개사로 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재단은 해당 업체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부스비 포함 홍보인력, 마케팅이나 부스 운영 부분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협력기업들의 유통·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재단 차원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참가하게 됐다. 앞으로도 중소 식품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중소 식품기업 샐러드팜, 푸드가온, 세연식품과 함께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중소 식품기업 샐러드팜, 푸드가온, 세연식품과 함께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샐러드팜은 샐러드의 대중화를 위해 친환경 공법으로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의 특성상 화학공법을 이용하지 않고도 신선함을 지킬 수 있는 노하우를 통해 약 100여 가지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샐러드팜은 고객사 니즈에 맞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B2B를 통해 카페, 베이커리 전문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샐러드 박스 통째 완제품도 공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절단된 야채믹스와 다채로운 토핑을 함께 올려 번거로운 손질 과정 없이 간편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 재구매율이 높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30%가량 늘었다. 앞으로 B2B 거래를 중점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소용량 제품과 맞춤형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샐러드팜은 샐러드의 대중화를 위해 한 입 크기의 야채믹스와 다양한 토핑을 올린 샐러드박스를 집중 소개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샐러드팜은 샐러드의 대중화를 위해 한 입 크기의 야채믹스와 다양한 토핑을 올린 샐러드박스를 집중 소개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떡류 제조기업 푸드가온은 시루온 브랜드를 통해 신제품 흑임자 인절미, 찰보리 쑥인절미 등 건강 콘셉트의 떡류 제품을 홍보했다.

찹쌀 60%, 보리 20%, 물 5%에 찰흑미, 서리태 등을 넣어 만든 이 제품들은 냉동 보관 후 자연해동으로 바로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찰떡의 특성상 보존성이 좋아 냉동보관 시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 보존의 유통성도 확보했다. 현재 호텔, 웨딩홀 등 뷔페식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등 해외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에는 MZ세대 니즈에 부합하는 퓨전 떡 개발에 집중해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푸드가온은 흑임자, 찰보리, 서리태 등을 함유한 건강 콘셉트의 떡류를 내놓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푸드가온은 흑임자, 찰보리, 서리태 등을 함유한 건강 콘셉트의 떡류를 내놓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세연식품은 전자레인지 3분30초면 간편하게 완성되는 ‘잡채’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티웨이 항공사 계열사인 나드리김밥의 잡채 덮밥과 불고기 잡채 덮밥, 함박스테이크를 기내식으로 제공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제품은 특허받은 공정으로 조리한 후 급속냉동해 유통기한(약 1년) 내내 면이 탄력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용기에 스팀배출구가 있어 필름 제거 없이도 전자레인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미국, 호주 등 월 20만 개 이상 수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제품으로 개발한 ‘꼬마 김밥’도 공개했다. 우엉, 참치마요, 유부 3종으로 구성된 ‘꼬마 김밥’ 3총사는 수출 위주 상품이다.

세연식품은 조리손실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잡채 요리도 전자레인지 3분30초면 완성되는 초간단 '전통잡채'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세연식품은 조리손실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잡채 요리도 전자레인지 3분30초면 완성되는 초간단 '전통잡채'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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