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상반기 수출 62억1000만 불 ‘역대 최고’
농식품 상반기 수출 62억1000만 불 ‘역대 최고’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7.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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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비 14.6% 급증…라면·쌀가공식품·음료·과자류 등 호조
라면 3억8370만 불 기록…중국-신남방-미국 순
음료 2억7790만 불…건강음료 신남방 9340만 불
쌀가공식품 9040만 불…즉석밥·떡볶이 등 인기
김 3억7590만 불 쾌조…연간 7억 불 넘을 듯

러-우 사태 장기화, 전 세계 물류난 지속, 중국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수산식품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김 등이 수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62억1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라면은 20%가 오른 3억8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매운맛, 할랄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및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34.9% 증가한 9190만 달러, 신남방은 22.2% 오른 7220만 달러, 미국은 28.3% 늘어 난 4790만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음료는 8.9% 증가한 2억7790만 달러로 나타났다.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났고 알로에 음료, 과일청과 차(茶)를 바탕으로 한 건강음료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신남방에서 21.9% 증가한 9340만 달러를 올렸고, 미국은 33.7%가 오른 5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9040만 달러를 달성했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 및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 인기가 높았다. 미국은 32.9% 증가한 4310만 달러를, 신남방은 3.2%가 늘어 161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수산식품도 김, 이빨고기, 전복 등 대부분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전 세계 114개국으로 수출되는 김은 가공용 마른김은 물론 반찬용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꾸준히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 수출 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3억7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 장류는 발효식품 효능 등 우수성 홍보와 한류 콘텐츠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식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지 식문화와 어울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식품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 중국의 경우 수입 판매상을 대상으로 통관과 물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가별 코로나19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펴 ‘한류 식품 박람회(K-푸드 페어)’ ‘대규모 수입 판매상(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 Buy Korean Food, 11월)’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해 판로를 개척하고, 작년 개설한 중국 티몰(T-mall) 한국식품관은 주 소비층 분석 및 인기품목 공략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중심으로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11개소로 확대해나가는 등 현지 여건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역시 해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먼저 미국 및 호주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에 K씨푸드관(한국 수산식품 판매관)을 개설해 온라인 소비를 촉진하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세계 최대 소비시즌과 연계, 주요 수출국에서 한국 수산식품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국제수산EXPO와 연계해 유망 수산제품을 수입 판매상에게 홍보하고, 무역상담회를 열어 무역거래 알선을 지원하는 등 수출업계의 신규 거래선 확보를 돕는 동시에 8월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K씨푸드 미디어 스튜디오(한국수산식품 매체 제작실)를 통해 수출업계의 온라인 판로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외식수요가 증가하는 이 시점이 한국 수산식품 수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 수산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K씨푸드 글로벌 위크, 국제수산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수산식품 수출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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