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 수요 급증
중국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 수요 급증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9.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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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콜라 등 저당 제품 소비 주도…제로칼로리 감미료 고성장
에리스리톨 1위…껌·음료·유제품 등에 적용
식품·외식 사용 일반화…전자상거래 제품 다수
한국산 감미료 건강·프리미엄 마케팅 필요

중국에 저칼로리 대체감미료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저당‧무당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면서 대체감미료 수요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설탕 소비 대국인 중국에서는 매년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의 판매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설탕 대부분 브랜드가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도 대체감미료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징동 소비 및 산업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Z세대 소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Z세대는 음료를 선택할 때 41%가 무당 음료, 38%가 저당 음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Z세대의 올해 저당류 제품 구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배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저당 소비 트렌드는 설탕에 대한 연구 및 생산 변혁을 촉진하면서 저당,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 제품이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당‧무당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중국 시장에서 대체감미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사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탕형(왼쪽) 및 파우더형 대체감미료. (사진=KATI)
△저당‧무당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중국 시장에서 대체감미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사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탕형(왼쪽) 및 파우더형 대체감미료. (사진=KATI)

대체감미료 중에서는 에리스리톨이 몇 년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리스리톨은 2007년 중국 위생부가 껌, 고체음료, 조제 유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승인한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설탕 시장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에리스리톨의 생산량은 연평균 29.9%의 성장률을 보이며 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감미료로 나타났다. 에리스리톨의 2015년 생산량은 1만 8천만 톤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5만 1천 톤까지 증가했다. 에리스리톨은 중국 소매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제로칼로리 대체당으로, 천연 감미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가공기술이 발달했으며 소비자 인지도도 높다. 게다가 맛은 기존 설탕과 비슷하면서 다른 감미료와 배합할 경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에리스리톨 이외에 다른 유형 및 생산제조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개선되고 있는데, 기존 스테비아, 엘-아라비노오스, 모그로사이드 외에 시럽, 사탕, 슈가파우더, 홍탕 등 여러 유형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대체감미료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면서 최근엔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최초 중국의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 제품은 제로 콜라, 스파클링 음료 등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외식업계에도 보편화되어 대다수의 밀크티 카페에서 쉽게 눈에 띈다. 일례로 헤이티, 나이쉐더차, 러러차, 후상아이 등 브랜드에서는 주문 시 1위안을 더하면 기존 설탕을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로 바꿀 수 있다. 밀크티는 고열량 음료에 속해 한 컵만 마셔도 하루 설탕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더욱 많은 음료 브랜드에서 제로칼로리 대체감미료을 사용해 건강한 음료, 디저트를 표방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한편, 대체감미료가 설탕업계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제로칼로리를 주장하는 대체감미료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성분 등이 명확하지 않아 제품 구매 시 혼란스러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KATI는 밝혔다. 또 중국 현지 브랜드든 해외 수입 브랜드이든 아직까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보적인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한국 식품이 가진 건강,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활용해 대체감미료 제품을 마케팅하고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홍보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KATI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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