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업 매출 내년 13조 늘어난 139조4000억 예상
식품제조업 매출 내년 13조 늘어난 139조4000억 예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11.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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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듯
곡물 단가 하락 불구 원가 부담 지속 전망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에 가공식품 중심 수출 증가
김상효 농경연 연구위원 ‘빅데이터 및 통계 기반 식품산업 현황과 전망’

내년에도 식품제조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 이후 하락세를 겪던 외식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곡물가도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꾸준히 하락세가 예상되나 안정기였던 2021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아 원가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3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김상효 농경연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계 기반으로 내년 식품산업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박사에 따르면 내년 식품제조업 매출액은 2019년 대비 약 13조 원 높은 139조40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한 식품제조업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144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외식업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118조4000억 원까지 하락세를 겪었지만 내년에는 원년 수준인 143조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박사는 “외식업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20조 원 이상 성장하며 암울했던 코로나19 터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호황기를 보이던 2019년 수준까지 궤도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사진=식품음료신문)

곡물수입 단가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 4분기 흑해 곡물 수출의 재개,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등으로 3분기 선물가격이 하락해 4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분기도 곡물 구매계약 시점인 2022년 3~4분기 선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분기 식용곡물 수입단가지수 192.2에서 178.5로 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 여전히 작년 1분기 대비 80% 가까이 단가가 높아 내년에도 원료값 부담 압박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ESG 경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소비자 63%는 제품 구매 시 식품기업의 ESG 활동을 고려한다고 밝혔으며, 이중 88.3%는 ESG 우수기업의 제품의 경우 추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구매의향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각 기업들의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의 영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수입 및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거래액 186%가 증가한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간편식 등 가공식품 중심 소비 흐름세가 지속되고, 50~60대 소비층이 빠르게 유입되며 내년 온라인 식품시장은 거래액 3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김 박사는 전망했다.

수출은 가공식품 중심 상승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 음료, 커피 등이 수출을 견인할 것이며, K콘텐츠 세계화로 주목을 끌고 있는 주류도 리큐르(과일 맛) 중심 수출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박사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내년에도 국내외 경제, 환율, 금리, 국제곡물가격 등은 녹록치 않다. 식품업계에서도 경기 침체기에 대응하는 경영 전략이 요구되며, 전 국민 체감도가 높은 식품 물가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인구 붕괴를 맞게 될 국내 상황에 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및 소비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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