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공간 마케팅’ 열풍…MZ세대 공략 심혈
식품 ‘공간 마케팅’ 열풍…MZ세대 공략 심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12.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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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SNS 즐기는 젊은 층에 특별한 경험 통해 신제품·스테디셀러 각인
CJ·동원F&B·오뚜기 등 팝업 스토어 큰 호응
롯데제과, 버스 안 파인 다이닝 ‘버슐랭’ 인기
매일유업은 오트 맛·영양 체험하는 카페 개설

식품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공간 마케팅에 한창이다. MZ세대가 소비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상품을 마트 등에 진열하며 소비자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도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등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들의 성향은 경험을 중시한다.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는 브랜드 인식 개선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식품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소비자 공략은 팝업스토어 등 공간·체험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MZ세대들은 팝업스토어를 찾아 인증샷을 찍고 SNS를 통해 공유한다. 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제품은 물론 다양한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재각인 시키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식품업계 팝업스토어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의 소비 파급력이 증가하자 식품업계가 팝업스토어 등을 열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Z세대의 소비 파급력이 증가하자 식품업계가 팝업스토어 등을 열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서울 성수동에 햇반의 가상 세계관인 ‘쌀창고등학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픈 이틀 만에 체험프로그램 사전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은 쌀창고 방문 시 맞춤 교복을 입고 ‘3무(無) 커리큘럼’을 수강할 수 있고, 쌀로 만든 한정판 디저트를 맛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맛, 안전성의 비결을 MZ세대 고객들의 감성에 맞춰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실제 쌀창고등학교 재학생이 된 것처럼 특별한 세계관을 경험하고 푸짐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동원F&B는 대표 브랜드 ‘양반’을 주제로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풍미일류 양반 대잔치’라는 콘셉트로, 한식 HMR ‘양반’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과 공유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양반’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으로도 ‘양반’만의 젊고 재미있는 마케팅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여유와 풍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성수동에 위치한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위키드와이프’와 협업해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를 운영했다.

‘지구식단플랜트바’는 건강과 맛, 그리고 지구환경까지 고려한 ‘지구식단’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그로서리 마켓을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지구식단’의 브랜드 콘셉트와 ‘지구식단’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롯데제과는 달리는 버스에서 ‘Chefood(쉐푸드)’의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 마케팅을 전개했다.

미식의 대명사 미슐랭과 버스의 합성어인 ‘버슐랭’은 도심 속 버스 안에서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셰프의 맛’이라는 Chefood의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함인데, Chefood의 ‘블렌딩 카레’ ‘등심 통돈까스’ ‘왕교자’ 등을 활용한 파인다이닝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100명 신청이 1분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버슐랭 운행은 내년 1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마다 예정돼 있다.

오뚜기도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타바스코 팝업스토어 ‘DIVE INTO TABASCO BRAND’를 운영했다.

톡 쏘는 향과 강한 매운맛을 앞세워 ‘핫소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타바스코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오뚜기는 타바스코 고유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 연출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DIVE INTO TABASCO BRAND’라는 타이틀에 맞춰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오뚜기는 성수동 일대에 위치한 식음료 매장 7곳(팩피, 바오서울, 미아논나, 에이투비, 바 포스트스크립트, 플레이버타운, 레타주)과 협업해 타바스코 소스를 활용한 다채로운 신메뉴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오트(귀리)의 맛과 영양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성수동에 오픈했다.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물론 비건 베이킹 클래스와 이색적인 포토존, 굿즈를 통해 오트의 매력을 뽐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트는 매일유업이 공들여 찾아낸 건강하고 맛있는 원료다. 풍부한 햇빛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만든 고품질 오트의 맛을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작년 정식품 역시 남산뷰와 버스킹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 ‘넬보스코 루프탑 라운지&바’를 열었다. 넬보스코만의 색다른 칵테일인 ‘남촌의밤 하이볼’을 비롯해 ‘마티니 크림 소스의 가리비 관자’, ‘멘보샤’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했다. 특히 어쿠스틱, 인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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