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식품·외식 경영 전략] 경기 침체 뛰어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23 식품·외식 경영 전략] 경기 침체 뛰어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1.09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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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위기는 큰 도약의 기회…담대한 전략으로 혁신 성장”
대상,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통해 경쟁 우위 확보해야
농심, 글로벌 넘버원 향해 프로세스 단순화·신속한 결정
롯데 “영구적 위기의 시대 실적 개선보다 도전 정신 발휘”
SPC ‘안전경영’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환골탈태
삼양그룹, 스페셜티 사업 고도화…일화, 글로벌 기업 변신

올해 국내 경제는 소비 둔화로 주요 기업의 재고가 증가하는 등 침체의 전조가 눈에 띄게 발생하고 있다. 원재료값 상승곡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각 국가별 무역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특히 인구 구조, 소비 패러다임 등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들이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각 식품기업 CEO들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변화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리드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변화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에서 디지털 전환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내실을 굳게 다지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이루겠다는 것이 올해 식품업계 CEO들의 중점 경영전략이다.

● 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응을 잘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통의 기업보다 엄청난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퀀텀 점프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국내시장에 만족하며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새롭게 정립할 ‘2025 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중기전략을 실행하는 원년이라고 규정한 손 회장은 각 계열사에게 4대 성장엔진(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기반의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 실행을 주문했다.

또 인재 확보와 육성, 조직문화 혁신 필요성을 밝혔다. 혁신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면서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초격차 역량을 위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R&D 투자, 첨단 기술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고 최고 인재가 일하고 싶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과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SG 경영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다’는 말을 전하며,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의 시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상

임정배 대상 대표는 데이터경영 확대를 추진한다. 그동안 아날로그적인 업무 체계로 경험 중심의 의사결정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 즉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해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중’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 문화 구축도 강조했다.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수많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경영환경에서 조직 응집력을 키우는 열쇠이자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한 원칙중심의 판단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계속 지켜나가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제도, 규범을 수립하고 창의성과 도전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여 확산을 하는 등 존중 문화의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기 대응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각 사업부문별로 당장의 위기 대응을 넘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올 경기침체가 각 사업별로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해 신속히 회복,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대표는 ‘수주대토(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란다)’가 아닌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자고 힘차게 주문했다.

● 삼양그룹

김윤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100주년을 맞이하자며 의지를 다졌다.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경영 키워드로는 ‘캐시플로우(현금흐름) 중심 경영’ ‘스페셜티 제품과 글로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3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의 지속적 창출을 강조하며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스페셜티와 글로벌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동안 준비해온 사내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업무 전반에 걸쳐 적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함으로써 디지털 중심의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건전한 구조를 다져야 한다며 경영 전반의 구조를 점검하고, 개선 및 정비해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의 수준에 맞는 인프라와 프로세스,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으며, 최근 준공한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신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넘버원을 향해 달려나가자고 독려했다.

사업영역 다각화도 강조했다. 최근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을 고도화해 육성하며 동시에 농심의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고 강조했다.

● SPC

SPC(회장 허영인)는 작년 계열사 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을 담아 안전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사고 발생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과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 결과에 대해 즉각 개선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근로환경개선TF, 기업문화혁신TF 등을 발족시켜 활동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로 안전경영의 토대를 마련해 완전히 새로운 SPC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산업안전확립 분과에서는 글로벌 안전 인증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IT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관리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노사 합동 안전점검을 분기별로 실시하는 한편 사업장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동환경개선 분과에서는 작년 노조와 함께 발족한 근로환경TF를 통해 교대제 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위험 설비에 대한 자동화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휴식권과 건강권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사회적책임이행 분과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재난재해에 대한 구호활동 강화,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등을 통해 기존 ESG경영에 안전(Safety)을 더한 SPC만의 ‘ESG+S경영’을 추진한다.

● 일화

김상균 일화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웠던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 노력한 임직원들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는 일화의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종합식품기업, 글로벌기업, 국내 대표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현안 및 핵심과제를 정립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 및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대에 끊임없이 힘쓸 것이라며 명석한 지혜와 행동력으로 노력하는 토끼처럼 계묘해에도 함께 힘내줄 것을 당부했다.

일화는 올해 건기식·해외사업본부, 식품사업본부, 제약사업본부를 중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신사옥 건축공사 기공식을 진행, 내년 초까지 새 사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대표 부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2023년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아워홈의 정통성과 강점을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접목시키자고 주문했다.

구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NEW 아워홈’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특히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같이 해외 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올해부터는 국내를 넘어 컴패스(Compass), 소덱소(Sodexo)와 같은 글로벌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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