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설 선물] 고물가 속 비용 낮춘 건강·실속 선물로 새해 맞이
[2023 설 선물] 고물가 속 비용 낮춘 건강·실속 선물로 새해 맞이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3.01.17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 웰니스 트렌드 맞춰 300여 종…고급 감태김 등 구미
대상 ‘자연스러운 선물’에 풀무원 ‘참기름 세트’ 예약 증가
동원, 캐릭터 참치 세트·롯데제과 ECO 혼합세트 눈길
SPC삼립 ‘빚은’ 토기 해 ‘떡 세트’ 36종 선택 폭 넓혀
매일유업 ‘갓성비 선 선물대첩’-롯데칠성 1만 원대 주스 부담 없어
정식품, 프리미엄 두유 편의점 등서 최대 36% 할인 행사

식품업계가 설을 앞두고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기에 한창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1% 상승했다. 2021년 대비 2.6%p 높은 수치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이번 설 명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늘었다.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을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 명절의 부담감과 준비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0.5%)은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 이유는 ‘명절 비용 지출(21.8%)’로 나타났다. 

업계는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 선물세트 핵심 키워드로 ‘건강’과 ‘실속’을 꼽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공략을 펼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 명절인 만큼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식품업계가 건강 및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설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업계가 건강 및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설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올해 설 선물세트는 고물가 현상에 가성비 선물을 찾는 알뜰소비족을 위한 1~2만원대 선물세트부터 인기 제품을 모아둔 복합 선물세트,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 및 건기식세트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작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소재 포장재를 도입한 친환경 선물세트 열풍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제과 등은 인기 제품과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제품을 담아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와 나트륨을 줄이고 돈육 함량을 늘린 제품 등으로 구성된 건강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가성비’ ‘웰니스(Wellness)’ 등 트렌드 맞춘 선물세트 300여 종을 선보였다. 높은 물가로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추세에 따라 1~2만원대 제품을 약 10% 늘렸다. 1만원대 ‘파래김 1호’, 복합 선물세트인 ‘특별한선택 K-3호’ ‘특별한선택 ’K-4호‘등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적용은 물론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성된 ’초사리곱창돌김‘ ’감태김‘ 선물세트도 마련됐다. 실제 두 세트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63%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로 출시한 한뿌리 ‘흑삼 진액 ZERO’ ‘흑녹천’ ‘흑삼 젠스틱’ 건강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세 제품 모두 CJ웰케어의 기술력이 적용된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말린) 흑삼’이 담겼다. 구증구포 흑삼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증가시킨 것으로 홍삼 대비 흡수율을 최대 120% 늘리고 흡수시간은 1시간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흑삼 진액 ZERO’는 무설탕 음료제품으로 감미료, 보존료, 착색료이 배제된 제품이다. ‘흑녹천’은 뉴질랜드 최상위 등급인 SAT 등급 녹용, 영지버섯, 동충하초 등 5가지 버섯을 함유했다.

대상은 가성비를 선호하면서도 품질과 구성에 대한 니즈를 가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대표 품목인 ‘청정원 선물세트’는 청정원의 다양한 인기 제품을 모은 복합 선물세트다. 카놀라유, 요리올리고당, 정통사과식초, 천일염 가는 소금 등 쓰임새가 다양하고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됐다. 

동원F&B는 고단백 ‘동원참치’와 짜지 않은 ‘리챔’ 등으로 구성된 건강 설 선물세트와 요리유, 참치액 등으로 이뤄진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동원 설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동원참치 150g에는 28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 55g의 절반 이상을 동원참치 한 캔으로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리챔’은 저나트륨 콘셉트로 출시된 프리미엄 캔햄이다. 특히 ‘리챔 더블라이트’는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함량보다 나트륨과 지방을 각각 25% 이상 낮췄다. 

동원F&B는 여러 요리에 활용 가능한 조미료와 참치캔, 캔햄 등으로 구성한 종합선물세트 50여 종도 선보였다. 참치액, 건강요리유 등이 담긴 ‘동원 스페셜 46호’, 고체 육수 조미료 ‘국물의 신 참치한알’과 카놀라유, 올리고당 등으로 구성된 ‘동원 스페셜 65호’ 등이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한 영화 E.T, 미니언즈 캐릭터를 제품화한 동원참치세트 등도 마련됐다. 

아울러 동원F&B는 오는 31일까지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 ‘올리닉’ 등의 건기식 선물세트 할인전도 펼친다. 천지인의 ‘흑삼정 골드’는 구증구포 공법으로 추출한 흑삼농축액, 당귀, 황기 등 한방원료가 함유됐다. GNC의 ‘아쿠아셀 알티지 오메가3 플러스 디’는 체내 흡수를 돕는 아쿠아셀 공법의 오메가3다. 

롯데제과는 캔햄부터 스낵까지 다양하게 구성하는 동시에 국산, 무첨가 등을 강조한 선물세트 60여 종을 선보였다. 엄선된 돈육에 7가지 성분을 무첨가한 ‘로스팜 엔네이처 마일드’, 100% 국산 돼지고기와 의성마늘로 만든 ‘의성마늘 로스팜’ 등이다.

롯데제과는 캔햄, 카놀라유, 참기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된 ‘ECO 혼합세트’ 등으로 가격대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ECO 캔햄 세트’에는 97.05%의 돈육 함량을 자랑하는 ‘로스팜97’가 담겼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동시에 합리적인 혜택을 강화했다. 과일세트는 품종과 산지를 차별화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공정무역 인증 절차를 거친 페루산 애플망고, 저탄소 황금 사과가 포함된 ‘애플망고/황금사과 혼합세트’, 유기농 재배로 길러낸 ‘마이스터 유기농 사과/배 혼합세트’ 등이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100% 국산 참기름, 들기름과 토판 천일염을 담은 ‘참기름 선물세트 4호’도 선보였다. 건강한 원재료에 최소한의 가공 공정을 거친 4호는 전년대비 사전 예약률이 174.8% 증가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설 선물세트 행사 기간 동안 명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일유업은 ‘갓성비 설 선물대첩’을 통해 1~3만원 대 가격의 실속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 선물세트는 190㎖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각각 16개씩 총 32개입으로 구성된 ‘혼합 선물세트’,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와 폴 바셋 커피스틱, 어메이징퐁, 톡톡오트밀 등이 담긴 ‘어메이징 오트 카페 기획세트’로 준비됐다. 작년 팝업 스토어로 운영한 성수동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을 재구성한 것이다. 

또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인 매일두유(99.9, 검은콩, 고단백) 선물세트와 아몬드 브리즈 버라이어티팩(오리지널, 언스위트, 프로틴, 식이섬유)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토마토와 당근의 영양을 고농축한 매일야채 2종, 부족한 단백질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셀렉스 프로틴 선물세트 등도 마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주스 제품으로 총 7종의 선물세트를 8000원대~1만원대 중저가로 선보였다. 델몬트 1.5ℓ 페트병 선물세트는 ‘애정(愛情)’ ‘감사(感謝)’라는 한자 속에 과일 이미지를 넣어 한국 전통의 멋을 담은 패키지로 꾸며졌다. ‘포도·매실·제주감귤’ 4본입 애정 세트, ‘오렌지·포도·망고’ 3본입 감사 세트, ‘감귤·매실·잔치집식혜’ 3본입 세트로 총 3종이다.

델몬트 소병 선물세트는 180㎖ 소병 제품을 12개씩 담아냈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1980~1990년대 냉장고 한 편을 지키며 물병으로도 활용된 ‘델몬트 오렌지주스 100’ 2ℓ 제품을 250㎖로 축소한 미니병 5개와 변온컵이 포함된 ‘델몬트 미니병 명절 기획팩’도 함께 출시했다.

정식품은 전용 온라인몰인 이데이몰을 비롯 대형마트,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최대 36% 할인된 가격으로 설 선물세트를 운영한다. 이번 선물세트는 건강 니즈에 맞춰 탄생한 프리미엄 두유 3종(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베지밀 고단백두유 검은콩·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 다양한 입맛에 맞춘 베스트셀러 4종(담백한 베지밀 에이·베지밀 검은콩 두유 고칼슘·베지밀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베지밀 아몬드와 호두 두유) 총 7종으로 구성됐다.

SPC삼립의 빚은도 가격대별 다양한 설 선물세트 36종을 출시했다. 계묘년 새해 맞이 토끼 설기떡을 넣은 ‘福토토 선물세트’와 왕찹쌀떡, 영양찰떡, 바람떡, 증편 등으로 구성된 ‘福감사세트’, 국내산 쌀로 만든 가래떡과 다채로운 떡으로 구성된 ‘福장수가래떡세트’ 등 1만원 대부터 12만원 대까지 폭 넓은 가격대로 구성됐다.

특히 대표 선물세트인 ‘福토토 모듬떡세트’는 국내산 쌀을 사용한 토끼 모양의 ‘福토토 설기’와 7가지 영양찰떡, 찹쌀떡, 만주 등을 넣어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육가공업계도 여러 가지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종합 선물세트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식품업계의 건강 및 실속 전략에 동참했다. 

하림은 가성비와 품질을 강화한 선물세트부터 2~3만원대,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등을 선보이는 한편 최대 36% 할인율 적용에 나섰다. 저렴한 실속세트는 100g당 110㎉ 저지방 닭가슴살햄 챔 제품으로 구성된 ‘3% 챔 세트’, 두 가지 맛의 ‘3% 챔 세트 오리지널&할라피뇨’ 등이 있다. 또 신선한 양념육으로 구성된 ‘신선하닭 선물세트’, 토종닭으로 만든 닭주물럭, 훈제 제품을 모은 ‘토종닭 선물세트’ 등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 등이 마련됐다. 

사조대림도 1만원 대의 낮은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대형마트 등에서 카드할인 및 증정행사를 확대 운영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안심특선 선물세트‘를 비롯 가격은 물론 실속있는 구성이 특징인 ’안심특선 22호‘ ’안심특선 88호‘ ’고급유 3호‘ 등이다. 또 2021년 추석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한 ’안심팜‘을 적용한 친환경 선물세트에 이어 올해도 모든 캔햄 품목에 친환경 패키지를 활용했다. 

한편 식품업계도 거세게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에 올라타고 설 선물세트에 환경친화적 패키지 적용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는 플라스틱 트레이 및 캡 등을 제거하고 종이 사용을 늘리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CJ제일제당은 ’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 등이다. 특히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플라스틱 캡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Save Earth Choice’는 트레이와 쇼핑백까지 모두 종이로만 만든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 제품이다. 스팸이 포함된 복합세트 3종, 백설 참기름과 식용유 등이 들어간 유세트 3종으로 총 6종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자연스러운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되는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다. 

캔햄과 유지류를 함께 담은 ‘팜고급유 선물세트’, 명절 인기 품목인 ‘고급유 선물세트’는 FSC 인증 종이로 만든 지함의 내부 트레이를 종이로 제작해 분리배출 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되는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다.

동원F&B는 올해 신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선물세트에 첫 도입한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는 100% 종이로 이뤄져 재활용이 용이하고 기존 종이 트레이보다 강도가 강해 품질 안전성이 뛰어나다. 또 동원F&B는 이번에도 작년 추석선물세트와 마찬가지로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특히 올해 설에는 전체 ‘양반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100% 종이 소재로 대체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롯데제과는 2021년 추석부터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전면 퇴출하며 연간 51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 설 전체 선물세트 중 30여 종의 ‘ECO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ECO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 플라스틱 캡이 제거된 한편 FSC 인증 종이,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트레이 및 케이스가 이용됐다. 특히 지난 추석부터 ECO 선물세트 일부에 사용되던 부직포 소재까지 종이로 전량 대체해 100% 종이 쇼핑백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