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고등어’ 수출 1위 한국 마케팅 팔 걷어
‘노르웨이 고등어’ 수출 1위 한국 마케팅 팔 걷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6.0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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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심 시장…작년 4만 톤 반입에 올해 1분기 물량 10% 증가
차고 깨끗한 바다 천혜의 환경…뛰어난 맛에 풍부한 지방
위생 신선도 우수하고 육즙 충실…자동화 시스템서 가공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세미나

노르웨이산 고등어(Norwegian Mackerel)가 주수출처인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강화에 팔을 걷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고등어 생산국가이자 수출국이다. 한국은 노르웨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작년엔 노르웨이산 고등어 약 4만톤이 한국으로 수입됐다.

1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프리미엄 시즌 맞이 마케팅 강화에 앞서 세미나를 개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이점과 향후 국내 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1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프리미엄 시즌 맞이 마케팅 강화에 앞서 세미나를 개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이점과 향후 국내 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노르웨이 고등어의 한국 수출량은 1만454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노르웨이 고등어 한국 수출량은 아시아 지역(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포함) 수출량 중 약 35%를 차지한다. 주요 고등어 수출국 가운데 1위다. 올 3월 한 달 동안 한국으로의 수출량(2392톤)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바다의 호랑이(Tiger of the sea)’라고 불릴 만큼 선명한 무늬를 지니고 육즙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어 조업은 선진화된 어획·가공·유통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 위생과 신선도 면에서 우수하다. 또한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어체 손실을 최소화하고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압펌프와 냉동 해수 탱크를 사용해 이동, 보관되며 크기 분류 및 급속 냉동 등 기술이 도입된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가공된다.

한국 소비자 인지·선호도 높아져…구입 우선 순위 목표 
브랜드 캠페인 등 온·오프라인 홍보…로고 라이선싱도 
양국 원산지 추적 시스템 디지털 전환으로 안전성 제고

얀 아이릭 올센 비즈니스 매니저(사진=식품음료신문)
얀 아이릭 올센 비즈니스 매니저(사진=식품음료신문)

1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한 ‘2023 노르웨이 고등어 세미나’에서 위원회 얀 아이릭 올센 비즈니스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들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북-동 대서양의 고등어 어업에는 큰 영향이 없었고, 오히려 몇몇 나라에서의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요가 증가해 작년에는 대서양 고등어 주요 공급국 중에서도 대다수를 장악한 노르웨이는 최대 고등어 생산국가 및 수출국가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국가들에서 고등어 수요가 증가했고, 한국에서는 2019년 대비 약 43%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승세에 올라탄 듯한 노르웨이 고등어에도 난관은 있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제도에서의 고등어 어획 권한이 박탈당하게 된 것. 영국 수역에서의 어획활동이 금지되면서 어장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한 조업활동의 특성상 자원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어획 시기와 위치는 고등어의 맛과 영양 성분에 큰 영향을 준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먹이가 풍부한 차고 깨끗한 노르웨이 바다를 유영하며 일생을 보내며, 무리가 노르웨이 연안에 닿을 때쯤 가장 뛰어난 맛과 풍부한 지방을 가지게 된다고. 노르웨이에서는 9월과 11월사이의 이 시기를 ‘프리미엄 시즌’이라고 부른다고 얀 아이릭 올센 매니저는 설명했다.

브렉시트 이후 노르웨이 어민들은 줄어든 조업량에 대응하기 위해 페로제도, 아이슬란드 등 주변의 공해로 그 조업활동 영역을 옮겼다. 조업 시기가 더 이르게 시작해 기존 10월에 집중돼 있던 조업활동이 8월부터 시작해 4개월여까지 늘어나긴 했지만 더 넓은 면적에서, 더 다양한 크기 및 더 높은 지방을 함유한 고등어를 어획하게 됐다고.

아울러 연간 수산물 쿼터제, 수산물 폐기 금지, 공유 할당량 이전 등으로 고등어의 경쟁적 어획 및 남획을 철저히 규제하고 모니터링해 지속가능한 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얀 아이릭 올센 매니저는 어민들과 정부의 노력에도 영국과 노르웨이 양국간 고등어 어업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등어 자원관리와 구역별 사용권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고등어의 개체수 보존과 생물학적 가치 향상에 대해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보다도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출은 더 많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즐기고 있다. 브렉시트라는 난관에도 안정적인 공급처가 되고 있으며 아직 고등어 시장에서 노르웨이는 한국 시장의 개척 여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아 새트레 번하드센 한국 매니저(사진=식품음료신문)
미아 새트레 번하드센 한국 매니저(사진=식품음료신문)

미아 새트레 번하드센 한국 매니저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향후 마케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씨푸드 프롬 노르웨이(Seafood from Norway)’ 로고 활용과 다양한 POS 활동으로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지도, 선호도가 많이 높아졌다. 향후 마케팅은 수산물 선택에 있어 노르웨이산 수산물들이 소비자의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역시 한국 기업들의 노르웨이 수산물 로고 라이선싱(licensing)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중점의 캠페인 목적으로 온오프라인 리테일 마케팅을 통해 노출을 극대화하겠다. ‘프리미엄 시즌’인 9~11월에는 ‘One of the Kind’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캠페인, 라이브 커머스, 오프라인 POS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사진=식품음료신문)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사진=식품음료신문)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한국과 노르웨이는 수산물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고등어는 ‘여름의 희소식’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는 수산자원”이라며 “노르웨이산 수산물은 높은 추적가능성으로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어획된다. 최근 노르웨이와 한국간 수산물 무역에서 원산지 추적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완료됐다. 전 세계에서 최초다. 이는 한국이 얼마나 노르웨이 수산업에서 중요한 시장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산물의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양국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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