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 음료 시장에서는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크게 주목받았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이 최근 닛케이크로스트렌드 ‘2023년 상반기 히트 상품’ 관련 보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일본 음료 시장에서는 면역력과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산균 음료는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도 올해 상반기에는 스트레스와 수면, 운동 부족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기식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데, 일본 건기식 시장은 2021부터 계속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9005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히트 상품 중에는 기린음료의 ‘iMUSE 요구르트 테이스트’가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요구르트 열풍이 불며, 유산균 음료 시장이 호조세이다. 기린음료의 iMuSE 요구르트 시리즈는 이 회사의 독자적인 플라즈마 유산균을 사용하는데, 면역세포 활성화와 감기 증상을 경감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iMUSE 요구르트 테이스트 제품에는 1000억 개의 플라즈마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이 제품은 전년 대비 16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iMUSE시리즈의 매출 신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모리나가 유업의 ‘수면 개선’ 제품도 히트 상품에 올랐다. 2022년 모리나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8%가 수면 장애를 호소했으며 특히 수면의 질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 해당 제품에는 심신 안정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L-테아닌이 함유되어, 깊게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아사히 음료의 ‘맛있는 천연수 백탕’도 상반기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일본인에게 적합한 연수를 약 50~60℃에 데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핫음료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SNS에서는 생수를 데웠을 뿐이지만 따뜻한 물을 마시면 위장 전체가 따뜻해져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등의 효과가 있다며 화제가 되었다.

배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