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등 ‘농산물 온라인 도매 거래’ 시대 개막
달걀 등 ‘농산물 온라인 도매 거래’ 시대 개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1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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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시장 사업단 정규 조직으로 발족
품목 청과 35개 외에 쌀·고기 등 38개 추가
정가·입찰·수의 등 4종 운영…수수료 저렴
사업자 264개 업체 선정…내달 30일 정식 출범
내년 외형 3000억에 3년 후 2조7000억 원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단장(사진=식품음료신문)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단장(사진=식품음료신문)

도매로 거래되던 청과, 쌀, 달걀, 돼지고기 등이 앞으로는 온라인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도매시장은 오프라인상 시장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유통됐으나 물류 비효율 등 문제점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프라인 주류였던 도매시장에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유통구조 변화에 바람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aT는 예산 약 264억 원을 들여 지난 9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단을 정규조직으로 정식 출범하고 온라인 도매거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도 기반은 과기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활용해 구축했다.

aT가 시장을 운영·관리하고, 일정 자격을 갖춘 다양한 주체가 도매거래에 참여하며 농식품부는 거래질서 유지 등을 담당한다.

거래시스템은 원활한 대량 도매거래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운영시스템을 준용하되, 온라인에 적합토록 개선하고 거래제한이나 경쟁을 제한하는 규정은 폐지한다.

대상품목은 청과 35개 품목 외에 쌀, 달걀, 돼지고기 등 온라인 거래에 적합한 농산물 중심으로 38개를 설정했다. 추후 이용자가 거래 희망 품목 등을 발굴해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거래방식은 입찰(역입찰 포함), 정가 및 수의거래(발주거래 포함) 등 4가지로 운영된다. 플랫폼 이용 수수료는 현 도매시장 시장사용료(최대 0.55%)보다 낮은 0.3% 적용하되, 출범 후 3년간 면제키로 했다.

통합정산소 결제자금 여신 대가로 구매자가 정산소에 납부하는 수수료도 오프라인(최대 0.4%)보다 저렴한 0.2% 적용하고, 위탁수수료는 현행 7%보다 낮은 5% 이내로 책정했다.

특히 물류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외부 물류 전문 플랫폼 업체 2곳을 선정, 온라인도매시장 시스템 내에서 플랫폼별 운송비를 비교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T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안정적인 초기 운영을 위해 오는 11월 29일까지 플랫폼 오류 및 문제점 조기 파악,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거래품목은 채소류 22개, 과일류 10개, 서류 3개, 달걀, 쌀 등이며, 돼지고기는 11월 30일 정식 출범일에 맞춰 부분육(포장육) 거래를 준비 중에 있다. 사업자는 총 264개사(판매자 48개사, 구매자 216개사)가 선정 완료됐다.

내년 목표 거래액은 3000억 원이며, 오는 2027년까지 2조7000억 원을 목표로 책정했다.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도매시장 대비 유통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2~3단계로 축소해 물류 효율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생산자는 전국단위 다양한 출하처 확보 및 입찰, 정가 및 수의 등 산지 여건에 적합한 거래방식 활용 등을 통해 수취가격 제고를, 구매자는 플랫폼에 등록된 전국의 다양한 농산물 비교를 통한 탐색비용 절감 및 합리적 가격으로 원하는 상품 구매 기회가 확대된다”며 “특히 전국단위 거래가 가능해 가격 급변동 시에도 완충 기능이 강화되는데, 예를 들어 가격 하락 시 판매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실수요자와 거래 가능하고, 가격 상승 시 구매자는 전국의 판매 상품을 비교하여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 거래를 한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aT는 오는 11월 3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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