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K-베이커리’ 글로벌 500호 달성
파리바게뜨 ‘K-베이커리’ 글로벌 500호 달성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2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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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20년 만의 성과…품질 고급화에 현지화 전략
대륙별 진출 연내 50곳 추가…중동 겨냥 사우디와 업무 협약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고급화, 차별화, 현지화 전략을 전개하며 해외 진출 20년 만에 성과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베이징, 시안 등에 연이어 매장을 열며 올들어 총 50개 매장을 오픈했다.

글로벌 500호점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 2터미널에 문을 연 ‘T2 랜드사이드점’이다. 싱가포르는 향후 파리바게뜨 글로벌사업의 전략적 중요 지역인 중동 및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열며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글로벌 500호점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 2터미널에 문을 연 ‘T2 랜드사이드점’이다.(제공=SPC)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열며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글로벌 500호점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 2터미널에 문을 연 ‘T2 랜드사이드점’이다.(제공=SPC)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500호점 달성 쾌거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의 ‘고급화’는 물론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와 샌드위치, 생크림 케이크 등 전략적 제품을 통한 ‘차별화’를 비롯해 직접진출, 조인트벤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등 사업 전략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올 연말까지 총 5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할랄인증 제품 생산기지인 ‘조호르바루 공장’을 건립해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SPC그룹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중동 지역에만 1000여 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 준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할랄인증 제품 생산기지 ‘조호르바루 공장’을 통해 2조 달러 규모 할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제공=SPC)
파리바게뜨는 내년 준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할랄인증 제품 생산기지 ‘조호르바루 공장’을 통해 2조 달러 규모 할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제공=SPC)

파리바게뜨는 내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제품은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인증 생산기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SPC그룹 허진수 사장은 “2004년부터 글로벌사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500호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등 더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쳐 한국의 베이커리가 세계 최고의 베이커리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할랄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PC그룹은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며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으며, 작년 해외 매출은 60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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