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조고추 ‘혈당 상승 억제’ 국내서도 기능성 인정
당조고추 ‘혈당 상승 억제’ 국내서도 기능성 인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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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즈베리·마늘·토종 복분자 이어 4번째
기능성 소재 활용 지원 농업-기업 연계 강화
농식품부 건조 분말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
 

일본에서 기능성 고추 시대를 연 ‘당조고추’가 국내에서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식약처로부터 ‘당조고추 건조분말’에 대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제2023-32호)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당조고추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인 쿼시트린(Quercitrin)을 다량 함유하도록 200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강원대학교·제일종묘농산(현재 오스템바이오)이 공동 개발한 품종이다.

유효성 평가·안전성 평가·인체적용시험 등 실증 과정을 통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18년 10월 일본에서는 한국 농산물 최초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수입산 농식품이 일본 내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것은 당조고추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당조고추가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고시돼 있지 않아 별도로 기능성 자료를 제출해 받은 기능성 원료 인정을 통해 활용이 가능해졌다.

농식품부는 2020년부터 식품진흥원을 통해 기능성표시식품제도 활성화, 국산 농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그 성과로 △블랙라즈베리(혈압조절) △마늘(혈압조절) △토종 복분자(항산화)에 이어 당조고추(식후 혈당 상승억제)까지 총 4건의 기능성 원료를 등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진흥원 내 기능성원료은행(2024년 2월 완공 예정)을 통해 기능성 소재를 생산·분양할 계획이다. 한국마늘연합회(마늘), 고창군청·재단법인 베리앤바이오식품연구소(블랙라즈베리) 등 국내 기능성 농산물 주요 생산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인허가 등 기업의 기능성 소재 활용을 지원하여 농업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당조고추의 기능성원료 등록은 기업과 농가가 상생협력할 수 있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향후 당조고추의 기능성표시가 일반식품에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을 통해 우수한 국산 기능성 소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국산 농산물의 기능성 실증부터 제품화 과정까지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해 식품기업과 농가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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