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 상승세에 곡물도 오름세 전환
설탕 가격 상승세에 곡물도 오름세 전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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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식량가격지수 9월 보합
유지류·유제품·돼지고기 등 하락
소고기는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

국제 설탕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정세를 보였던 곡물 가격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121.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으나 곡물 가격과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품목별 가격지수(제공=유엔 식량농업기구)
품목별 가격지수(제공=유엔 식량농업기구)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산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하락했으나 국제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산 옥수수에 대한 수요 증가, 아르헨티나의 공급 속도 저하, 미국 미시시피강 수위 저조에 따른 운송 애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했다. 국제 쌀 가격은 수요 저조로 하락했으나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등 불확실 요인이 남아 있어 하락 폭은 작았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도 흑해 지역에서 수확과 판매가 활성화되고, 수출물량이 충분히 공급돼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는 바이오연료 관련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음에도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금육은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에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단 소고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돼 브라질과 호주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도 하락했다. 주요 생산국의 재고량이 충분한 가운데 긴급한 유제품 수요는 많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었다. 뉴질랜드의 수출 가용량 확대, 유럽의 국내 수요 저조,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등이 유제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단 9월 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부 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기도.

설탕은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 국가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원유가 상승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단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도 계속되면서 설탕 가격의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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