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건기식, 이너뷰티에 건강한 노화 인기
호주 건기식, 이너뷰티에 건강한 노화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1.1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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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 성장한 4조2000억 원 규모…프리미엄 수요 증가
NR 비타민, 노화 지연 효과 입증으로 판매량 증가
정신 건강 관련 수면·스트레스 해소 제품 관심
미용식품 스무디·바·음료 등으로 제형 확장
콜라겐에 유산균·오메가-3 등 원료도 포함

건강한 노화와 이너뷰티, 정신 건강과 관련된 제품들이 호주 비타민 및 건기식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2022년 호주 비타민 및 건기식 시장은 한화 약 4조2000억 원 규모로, 주요 시장인 중국 및 아시안 시장 수출이 코로나로 인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건강한 노화, 이너뷰티 등 신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건강한 노화

올해 호주 비타민 및 건기식 시장에서는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화두가 되고 있다. 안티에이징보다는 건강하게 노화를 맞이하자는 것이다.

50대 이상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쇠현상과 만성 질환의 발병을 피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해당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 반면 30, 40대들은 현재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소 보충 차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소비층은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며, 학술지나 임상실험으로 입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한 예로, 최근 현지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는 40~60세 사이의 피부조직에서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크레오티드 수치를 증가시키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료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되고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밝혀지면서 관련 제품은 이미 미국, 중국과 일본을 거쳐 호주에서도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타제품에 비해 2~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학술지와 임상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는 두 가지 구매 조건을 모두 만족하며 주 구매 타깃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이너뷰티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이너뷰티는 이미 현지 시장에서 면역력 강화, 종합 비타민 제품군과 함께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비타민 업계는 기존의 주 소비자층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고, MZ세대의 취향과 흐름에 맞춰 아름다움과 움직임을 강조하는 제품을 대거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젊은 소비자들은 가격, 원료, 효능 외에도 맛과 포장 형태, 친환경 요소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는 이런 취향을 파악해 개성적인 제품을 시도하고, 간식 형태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스무디, 바, 건강 음료와 같은 제형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비건 원료를 활용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가진 친환경 포장재에 제품을 담는 등의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원료 부문에서는 콜라겐이 여전히 이 제품군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르몬이나 장 건강 등에 주로 쓰이던 유산균, 오메가-3 등의 원료가 이너뷰티 제품군으로 들어오면서 제품군 간의 경계는 계속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정신 건강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멘탈 웰빙과 수면 및 스트레스 관련 건기식이 지속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도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를 크게 반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체리, 아몬드, 호박씨 등에서 추출한 멜라토닌, 마그네슘, 트립토판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많이 증가했다. 또한 허브를 포함하는 다양한 원료도 이 시장에서 선보여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업계는 이러한 동향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이 어떻게 시장이 형성될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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