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간식 38% 이어 육포·짠맛 간식 순…저칼로리 등 건강 제품 인기 상승
중국 간식 시장이 꾸준한 발전과 큰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간식 못지않게 가성비가 성공의 중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간식 시장 규모는 2021년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4015억 위안을 기록한 이후 2022년엔 1조5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또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로 간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식품 가공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 계속 등장하는 등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0% 내외로 성장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간식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1인당 간식 소비량은 낮은 편으로, 2022년 글로벌 1인당 간식 소비량이 약 27㎏였던 반면 중국인은 절반 수준인 약 14㎏을 소비했다. 소비 금액도 큰 차이가 있다. 2022년 중국의 1인당 간식 소비액은 500위안 정도로, 전 세계 평균 942위안과 미국과 일본의 1인당 간식 소비액 4908위안, 2821위안과도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소비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고 내수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간식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간식 산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맛은 물론 성분과 건강까지 고려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맛을 기준으로 보면, 다양한 향을 가미한 간식류(맛간식)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육포 등 육류로 만든 간식류가 10%, 감자칩 등 짠맛의 간식이 8%를 정도다. 2022년엔 짠맛 과 야채맛 간식의 매출액이 21% 증가했다. 짠맛 간식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있으며, 야채맛 간식은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웰빙푸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건강 성분을 중시하게 되면서 저칼로리, 저지방, 저당류 간식의 인기도 높다. 2022년 트랜스지방 제로 간식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3%에 이를 정도였으며, 색소 제로와 첨가물 제로 제품도 74%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자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의 관련 분야 관계자는 현재 중국 간식 시장을 ‘춘추전국시대’에 비유했다. 그만큼 다양한 제품과 소비 채널이 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시장은 뚜렷한 정체성이 없어 보이지만 크게 프리미엄화와 가성비 추구로 정리할 수 있으며, 소비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간식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가성비도 중시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외부의 평가처럼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미래 중국 간식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워드는 ‘가성비’라 생각하기에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더 키우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소비자까지의 단계가 적을수록, 즉 산업 사슬이 짧을수록 품질도 좋아지고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