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량안보 강화에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
농진청, 식량안보 강화에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2.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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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루 품질 규격 설정…라면 등 제품 개발
기능성 소재·업사이클링 등 3개 분야 지원
식품 성분 DB 확대…대체식품 상품화 연구
​​​​​​​조재호 농진청장 간담회서 밝혀

농진청이 올해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식량안보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능성 소재화 기술 개발·보급 등 농식품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정책 강화, 이상기상의 상시화, 식량안보의 중요성 증대 및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물론 인구 감소·고령화 등 농업의 구조변화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R&D 혁신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주요 요건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식량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가루쌀의 저장·재배 안정성을 향상한 품종 육성과 밀·콩 신품종 보급, 외래 대체 국산 품종 육성 등에 나선다.

가루쌀은 안정적 종자 생산을 위해 원료곡 생산단지 대상으로 현장기술지원을 운영하는 등 생육단계별 기술컨설팅을 통해 관리하고, 생산성 향상 및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지역별 수량 격차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제품화 및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특성 평가결과를 활용해 쌀가루 품질규격을 설정하고, 밀가루를 대체하는 라면, 국수, 고추장 등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 현상을 개선한 신품종(전주695호)의 지역 적응시험을 추진해 오는 2026년부터 현장 보급할 예정이다. 참고로 전주695호의 수발아율은 14.9%로, 바로미2(45.4%) 대비 현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밀은 고단백의 글루텐 조성이 우수한 제빵용 품종과 점탄성이 우수한 면용 품종 등 식미를 개선한 소비자 선호형 품종을 육성하고, 국산 밀의 최적 제분·블렌딩 조건과 통밀 품종의 제빵공정 등 제품화를 위한 가공기준 설정 및 산업체에 기술이전에 앞장선다.

특히 푸드테크 육성을 위해 △업사이클링 △기능성소재 △식품성분으로 구분,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사과, 감귤부산물 등을 사용해 식이섬유, 축산악취 저감제, 친환경 비료 재사용 등 기능 성분 추출 및 자원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산업화 현장의 애로해소를 위한 규제·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약용작물, 곤충 등을 사용해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고 상품화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국산 농산물의 기능성 원료·소재 DB를 작년 3200건에서 올해 3600건으로 확대하고, 땅콩·천마·참당귀·흑삼·벌화분 등 근육 감소 예방, 심혈관 질환 개선, 전립선 건강 등 기능성 소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두류, 버섯, 곤충 등을 사용한 대체육 등 대체식품 상품화를 위한 원료 특성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사진=식품음료신문)
조재호 농진청장(사진=식품음료신문)

이와 함께 국가표준식품성분 DB를 확대 축적해 4월 중 공개하고, 오는 6월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식품성분 DB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령자의 저작단계에 따른 채소 종류별 제공 방법 등 영양 취약계층에 대한 식품 소비정보를 구축해 제공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 강화, 재생에너지 확 충 ESG 공시 기준 발표 등 기후변화대응·저탄소 실현을 위한 국제 사회 요구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 또 초거대 AI시대에 ICT·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산업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향후 국가의 AI 활용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며 “농진청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올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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