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악취 제거한 ‘천마’ 뇌신경 보호 효과 입증
농진청 악취 제거한 ‘천마’ 뇌신경 보호 효과 입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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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전구체 발현 30~50% 증가-뇌신경 죽이는 단백질은 30% 감소
추출액 파킨슨병 관련 실험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약용작물 ‘천마’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냄새를 제거한 천마가 뇌신경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주목을 끌고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인 ‘파라-크레졸’을 선택적으로 제거한 천마 추출액을 활용해 파킨슨병 신경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병 진행을 늦추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면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에 부작용이 덜하면서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 약물을 보조할 수 있는 천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이 냄새 제거 천마 추출물을 파킨슨병 신경세포에 처리한 결과 도파민 전구체(TH) 발현이 50% 증가하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Bax)은 30% 억제됨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냄새 제거 천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뇌 조직(선조체, 흑색질)에서 도파민 전구체(TH)의 발현이 30~50% 증가했다.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Bax)도 30% 억제됐다.

연구진은 두 실험을 통해 파라-크레졸을 제거한 천마 추출액은 신경보호 효과가 우수하고, 특히 일반 천마 추출액보다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금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이번 연구로 불쾌한 냄새를 제거한 천마의 기능성을 확인하고, 천마를 기호식품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파라-크레졸 제거 천마 추출물을 투여한 파킨슨병 신경독성모델 생쥐의 뇌 선조체와 흑색질에서 도파민 전구체 TH 발현 조직 사진. 파킨슨병 유도한 동물실험 그룹에서 도파민 전구체 TH 발현이 줄었으나 냄새 잡은 천마액 투여로 다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제공=농진청)
파라-크레졸 제거 천마 추출물을 투여한 파킨슨병 신경독성모델 생쥐의 뇌 선조체와 흑색질에서 도파민 전구체 TH 발현 조직 사진. 파킨슨병 유도한 동물실험 그룹에서 도파민 전구체 TH 발현이 줄었으나 냄새 잡은 천마액 투여로 다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제공=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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