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스마트해썹의 확산-C.S 칼럼(476)
바람직한 스마트해썹의 확산-C.S 칼럼(476)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4.03.25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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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 해썹 종합 관리…산업 경쟁력 제고
429개 사업장 도입…제조서 유통 판매로 확대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스마트해썹(Smart-HACCP)이란, 식품 제조 공장에 IoT 등 기술을 활용해 식품 안전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중요관리점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등 해썹 관련 데이터 수집·관리·분석을 총망라한 디지털 기반 해썹 종합 관리 시스템을 가리킨다. 또 중요관리점(CCP)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 또한 스마트해썹의 한 부분이며, 선행 요건 및 해썹 관리 체계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도 스마트해썹이다.

식품 제조 공장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스마트해썹 도입률이 낮은 편으로 아직은 50% 미만이다. 스마트해썹은 안전성 확보를 보다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케 할 수 있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스마트해썹을 도입해 운영 중인 기업들은 생산공정통합관리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중요관리점 관리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인위적인 위·변조가 없는 체계적인 사전 예방관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요관리공정에도 한계 기준 이탈 시 즉각적인 대응조치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는 더 나아가 생산지시부터 출하 관리까지 생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품질 이력 관리까지 할 수 있는 통합업무 어플인 SAP와 제품생산 과정을 담당하는 시스템인 MES 기능도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식약처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현재까지 스마트해썹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는 2023년 12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345개 사업장이다. 가장 많은 곳이 경기도로 82개 사업장이 도입했고, 경남 39개, 전북과 충남이 24개 순이다.

대부분 제조업체이지만 지난해 7월 기타 식품판매업에도 처음 적용해 유통 판매 단계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소 식품업체가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식품 유형별 선도 모델 개발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스마트해썹 보급·확산을 위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해썹이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많은 업체에서 자사의 중요관리점 관리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한계 기준 이탈 시마다 식약처나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간섭받거나 제재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주저하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염려 때문에 스마트해썹 시스템 도입을 주저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다.

최근 식품 창업상담자 중에는 처음부터 스마트해썹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효과적인 스마트해썹 시스템 구축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통해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어떠한 제도나 시스템도 처음에는 많은 경계와 우려를 갖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추진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되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인다. 스마트해썹 도입을 통해 식품 제조의 효율성을 꾀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식품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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