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69)]2015년 국내 기업 화두는 오너리스크 예방
[C.S 칼럼(69)]2015년 국내 기업 화두는 오너리스크 예방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1.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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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교육 통해 ‘섬김의 리더십’ 길러야
문백년 식품정보지원센터 대표·식품기술사

△문백년 대표
오너 리스크(Owner risk)란 재벌 회장이나 대주주 개인 또는 경영에 참여중인 그 일가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불법행위로 인해 기업에 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오너에게 모든 결정권이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의 지배구조상 오너와 그 일가가 잘못했을 때 기업에 끼칠 수 있는 리스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은 몇 차례의 사례를 통해 확인이 된 셈이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불거진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 발생 및 대응이 우리나라 재벌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한진그룹 뿐 이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오너 리스크 예방이 가능한 것일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오너들의 인격적 성숙이라고 할 수 있다. 떠받듦만 받으며 살아온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섬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쉽다. 이러한 사람은 제왕적 경영으로 오너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그 부정적 영향은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재벌 2세 또는 3세 들은 특권적 승진으로 경영진 대열에 들어서기보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성실히 받아야 할 뿐 아니라, 객관적인 경영능력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하며, 이전 개발성장 시대의 제왕적 리더는 글로벌 시대에서 용도 폐기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귀중함을 알고 그들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시대에 맞춰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는 그야말로 섬김의 리더(Servant Leadership)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포스는 용맹스러웠고,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당시 마케도니아 그리스 일대의 이름 있는 맹주였다고 한다.필립포스는 아들 알렉산더를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수하에서 배우게 했다. 폭군이었던 필립포스이지만 자신을 이어 왕이 될 알렉산더에 대한 인성교육이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를 가정교사로 모셔 인성 교육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 영향으로 알렉산더가 세계정복을 위해 수많은 전투로 점령해 가면서도 적장이나 그 가족들에게 인애를 베풀 뿐 아니라, 점령지의 문화들을 존중하고 장점들을 살려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시켜 전혀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를 창조하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들은 자녀들에게 경영권과 재산을 물려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합당한 인격자로 성장하도록 인성 교육에 힘써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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