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건기식 ‘K-헬스’ 로 한류산업 성장 가능성
고부가 건기식 ‘K-헬스’ 로 한류산업 성장 가능성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3.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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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紙齡 1000호 특집]식품·외식산업 도약을 위한 제언⑨
권석형 건강기능식품협회장

△권석형 회장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 진행되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헬스 관련 제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은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효과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인정받으며 늘어나는 수요와 함께 시장 규모 역시 매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 규모는 약 1179억 달러로 2020년까지 연 평균 약 6%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식약처가 파악한 2015년 국내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원에 이른다. 범국가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건강기능식품산업은 매년 두 자리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우수한 국내 제품들이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무대로 빠르게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현재 세계 기능성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 비중은 약 1.5%(15억 달러)로 매우 미약한 수준이나 나름의 긍정적인 수출 성적표를 써내려가며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산업이 여기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농산물, 한약재 등 풍부한 천연물 자원과 우수한 육종 기술은 기능성 원료 개발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계 인삼제품의 선주주자로 꼽히는 스위스 파마톤사는 인삼의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을 이용해 자양강장제인 ‘진사나’ 제품을 개발, 매년 30억 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인삼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인삼 수출액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환경적 이점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천연물을 기능성 원료로 개발할 경우 그 부가가치 상승률은 수십 배에서 크게는 수백 배까지 치솟아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크다.

하지만 원료 개발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원료 표준화 등 절차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산업체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기존 일반 식품군을 부가가치가 큰 기능성 식품으로 변환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내 농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선택적인 집중지원을 시행하거나 농진청 등 국가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제품화를 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인정 체계는 세계 어느 곳 보다도 합리적이면서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장되는 안전성 수준 역시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중소기업은 글로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제품을 선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미래 잠재력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과제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코트라, 무역협회 등 해외 수출지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해 한국 제품의 해외시장 노출 빈도를 높이고,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 제품을 노출해 바이어 및 소비자와의 물리적·감정적 거리감을 좁혀나가야 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우수한 기능성 원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은 물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완제품의 제형까지 다양화하며 그 발전 가능성에 성역 없이 접근하고 있다. 이를 인지한 해외국가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집중한다면 우리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K-Health(케이 헬스)’라는 이름으로 ‘제2의 한류’를 이끄는 신흥산업으로 성장할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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