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샐러드 바람’…미풍인가 태풍인가?
[빅데이터 분석]‘샐러드 바람’…미풍인가 태풍인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2.20 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드 메뉴 아닌 主食으로 인식…온·오프라인 매출 폭발
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샐러드가 ‘간편하고 건강한 한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샐러드 전문점 뿐만 아니라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자연식 섭취를 강조한 ‘클린 이팅(Clean Eating)’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일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간편하지만 영양소를 균형 있게 갖춘 신선편의식품을 찾게 된 것.

이에 업계에서는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편의점용과 배달용 포장 샐러드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요리와 함께 먹는 사이드메뉴나 다이어트와 같은 특정 목적으로 먹는 것으로 인식됐던 샐러드가 건강과 프리미엄 트렌드와 맞물리며 건강한 식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샐러드가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채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소포장돼 있어 1인 가구나 혼밥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작년 샐러드가 포함된 과일·채소 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GS25에서도 작년 10월까지 샐러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도 샐러드가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티몬이 발표한 도시락 카테고리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지난 2년간 162%로 늘었고 그중에서도 샐러드 도시락은 361% 급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샐러드·냉동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의 국내시장 규모는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15년 기준 956억원이다. 그 중 소매점의 샐러드 판매액은 2013년 188억 5500만원에서 2015년 242억 2700만원으로 증가했다. aT는 기존 외식 업체나 유통기업 외에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에서도 간편 과일과 샐러드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채소 소포장·도시락 등 간편한 한끼 혼밥족도 선호
검색량 해마다 완만한 증가…6~8월, 12월에 급증
건강 목적이 다이어트 2배…균형 잡힌 영양 원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인사이트코리아 Deep MininG’과 본지가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샐러드’에 대한 SNS 언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013년에서 2017년까지 5년간 샐러드 검색량 추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샐러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작년 샐러드 월평균 검색량은 770건으로 2013년 267건 대비 289% 증가했다. 또 ‘샐러드’와 ‘레시피’ ‘만들기’의 키워드로 검색한 월별 추이에서도 6~8월과 12월에 언급량이 급증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연간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샐러드’와 연관된 키워드로는 ‘재료(94.5%)’ ‘드레싱소스(77.5%)’ ‘도구(58.9%)’ ‘요리(51.1%)’ ‘기대 혜택(45.9%)’ ‘음료(38.6%)’ 등이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재료’와 ‘드레싱소스’였다. 샐러드 언급 블로그의 94.5%가 재료, 77.5%가 드레싱소스에 대해 언급했으며 샐러드 언급 글의 27.3%가 ‘성분’을 언급해 샐러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영양성분와 섭취에 따른 기대 혜택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대 혜택으로는 ‘건강관리(67.1%)’를 위한 섭취가 가장 많으며 이는 ‘다이어트(34.9%)’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디톡스(7.1%)’ ‘혈관질환 예방(6.2%)’ ‘항산화(5.3%)’ ‘에너지 보충(5.2%)’ 등 순으로 뒤이었다. 이를 통해 샐러드를 먹는 목적의 대부분이 건강과 관련돼 있고 포괄적인 건강관리 외에도 샐러드의 섭취에 따른 세분화된 목적과 수요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샐러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성분에서도 마찬가지로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성분에 대한 섭취 욕구를 엿볼 수 있었다. 잦은 외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로 인한 편중된 식단, 잦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샐러드를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타민(30.2%), 단백질(30.0%), 저칼로리(28.8%), 칼슘(9.0%), 미네랄(7.8%), 아미노산(5.6%), 칼륨(5.4%) 등 구체적인 키워드로 언급해 샐러드 섭취를 통해 얻고자 하는 성분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섭취를 통해 얻고자 하는 성분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비타민’인 것처럼 소비자들은 ‘과일(76.3%)’을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뿌리채소(56.5%)’와 ‘열매채소(45.1%)’ 순으로 나타났으며, 야채나 과일 외 재료에는 ‘해산물(33.6%)’보다 ‘육류(44.9%)’의 활용이 더 높고, ‘베이커리(32.2%)’가 ‘해산물(33.6%)’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관련 키워드는 재료·드레싱 소스·요리·맞는  음료 등
과일·뿌리채소 등 이용…해산물보다 육류 더 활용
스테이크 ·파스타 곁들여…우유 마시고 빵과도 조합  

샐러드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요리는 ‘스테이크(30.1%)’와 ‘파스타(29.6%)’로 나타났다. 다양한 음식과 함께 샐러드를 섭취하지만 언급된 요리는 모두 30% 내외로 나타나 샐러드는 다른 요리와 함께 먹는 사이드메뉴나 애피타이저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메인 요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샐러드와 함께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우유(38.2%)로 나타나 빵 등과 같은 부재료와 잘 어울려 드레싱 소스 재료, 음료 베이스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다음은 와인(26.4%), 맥주(24.2%), 주스(23.0%)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간편식의 발전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샐러드를 식사로 먹는 문화는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보편적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가볍고 건강한 식사’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샐러드 전문 체인, 포장 샐러드 제품 등이 발달해 있다. aT는 시장조사 기관 캐나딘의 자료를 인용해 세계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285억 달러(30조 27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33억 달러(35조 3712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샐러드 전문점, O2O 배송 서비스, 샐러드 자판기 등 한끼를 간편하고도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건강 지향 트렌드에 따라 주연급으로 대접받게 된 샐러드의 인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맛, 영양 성분은 물론 휴대성 및 간편성도 강조돼 더 많은 서비스가 개발·제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 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보고서는 인사이트코리아 홈페이지 new.insight-korea.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