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VS SPC삼립, 신선편의식품 시장서 ‘격돌’
동원홈푸드 VS SPC삼립, 신선편의식품 시장서 ‘격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06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0억 규모 성장 시장…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론칭
수경 재배 채소에 참치 등 가미한 샐러드 15종 생산
합정동 딜라이트 스퀘어에 매장…‘더반찬’서 판매도

동원홈푸드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선편의식품 시장에 가세했다.

신선편의식품은 1인가구 확대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편리성을 중시하는 식품소비 트렌드 확산 및 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도시락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식품의 노선이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으로 그 방향이 바뀌고 있는데, ‘건강’ 키워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던 편의점 음식들이 경쟁적으로 샐러드, 세척 과일·야채들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aT ‘2019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샐러드, 간편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편의식품 시장은 2016년 1100억 원에서 2017년 1630억 원으로 48% 증가했고, 2018년에는 1956억 원으로 20%가 늘었다. 작년에는 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샐러드는 2013년~2015년 최근 3년간 대형마트에서 연평균 17.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편의점에서도 올해 샐러드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최대 180%까지 성장했다.

△동원홈푸드가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를 론칭(오른쪽)하며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동원홈푸드가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를 론칭(오른쪽)하며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를 론칭했다.

샐러드는 동원그룹의 각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한 재료로 만들었다. 여기에 동원산업이 어획한 프리미엄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를 비롯해 동원그룹의 농업합작법인 어석이 직접 기른 흙 묻지 않은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브랜드 ‘청미채’,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차별화된 소스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대표 메뉴는 청미채를 핵심 재료로 참치, 연어, 아보카도, 육류, 리코타 치즈 등을 곁들인 샐러드 15종이다.

매장은 농장을 옮겨놓은 듯한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은 매장 입구에서 통유리로 된 공간을 볼 수 있다. 오픈 키친 형태의 주방으로 조리 과정을 공개했으며, 포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매장에서 프리미엄 샐러드를 구매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딜라이트 스퀘어 지하 1층에 마련됐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신선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가 사이드 메뉴를 넘어 식사대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적극적인 오프라인 매장 출점과 온라인 경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신선한 샐러드로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의 이러한 행보로 기 진출한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과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피그인더가든은 현재 강남, 여의도, 판교, 인천공항 등 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PC삼립은 신선편의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450억 원을 투자해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350개 품목을 연간 1만3000톤 생산할 수 있다. 핵심 생산 품목은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사용되는 양상추, 로메인, 파프리카, 토마토 등 가공채소다.

신공장 건설로 월 평균 가공량이 건립 초기대비 60% 이상 늘었으며, 매출도 작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SPC삼립은 올해 신선편의식품 매출이 전년 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3년까지 매출 1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PC삼립 관계자는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전진기지 삼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선편의식과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여 2023년까지 매출 11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