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독자 개발 기능성 당 해외 공략 본격화
삼양사, 독자 개발 기능성 당 해외 공략 본격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6.04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IFT 박람회에 알룰로스·케스토스 등 출품
글로벌 식품 회사 관심…쿠키·음료 통해 적극 홍보

삼양사가 독자적인 효소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능성 당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사(대표 송자량 부사장)는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기술 박람회(IFT 2019)’에 참가해 자체 개발 효소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 케스토스, 말토올리고당 G4를 비롯해 식이섬유 일종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다양한 기능성 당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IFT는 식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식품 학술 기구인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에서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0여개 국가 1200개 이상 기업에서 2만여 명 이상 바이어와 연구원 등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박람회다.

특히 주력으로 내놓은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삼양사는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의 판매를 시작해 현재 국내 음료, 빙과, 유제품 업체 등에 공급 중이다.

△삼양사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IFT 2019에 참가해 독자적인 효소 기술력을 활용한 기능성 당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김영환 사장(오른쪽서 세 번째)이 삼양사 부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삼양사)
△삼양사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IFT 2019에 참가해 독자적인 효소 기술력을 활용한 기능성 당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김영환 사장(오른쪽서 세 번째)이 삼양사 부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삼양사)

전시 현장을 방문한 삼양사 김영환 사장(CTO : 최고기술책임자)은 “기능성 당류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올해 FDA에서 알룰로스를 첨가당 표기의무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식품회사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삼양사의 효소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2023년까지 약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FDA에서 가공식품의 당류 및 첨가당 함량 의무 표기 정책 시행을 앞두고 알룰로스를 표기 제외 대상으로 선정해 향후 미국 알룰로스 시장은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양사는 글로벌 알룰로스 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작년대비 2배 규모로 부스를 구성하고 알룰로스의 강점을 살린 쿠키, 젤리 등 일반적 간식 외에도 아몬드밀크, 레몬티 등 음료도 제공해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식물성 우유인 아몬드밀크는 최근 코카콜라가 알룰로스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아몬드밀크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다.

이와 함께 선보인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아토피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의학 전문지인 ‘임상-실험 알레르기(Clinical and Experimental Allergy)’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는 기능성 당이다.

케스토스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삼양사는 케스토스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고자 아토피 개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향후 삼양사는 케스토스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프락토올리고당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말토올리고당 G4는 당류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낮은 말토올리고당으로 냉동 제품 및 어육가공품, 제빵 등에 주로 사용된다. 말토올리고당 G4는 제품의 쫄깃함, 탄성 등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주고 분말 형태로 가공이 용이해 분말형 음료 등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곡물에서 유래된 식이섬유 소재로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고 식후 혈당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