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일본 조미료 시장 축소 속 한국식 조미료 수요 증가
[마켓트렌드] 일본 조미료 시장 축소 속 한국식 조미료 수요 증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6.1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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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닭갈비·양념치킨·불닭볶음면 등 한국 음식 인기로 친숙도 높아져

인구 감소에 다른 소비감소가 가공식품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소스·드레싱·조미료 시장 규모도 조금씩 축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하고 간소한 조리를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복합조미료와 개별 요리용 조미료, 각종 반찬 양념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말부터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치즈닭갈비와 양념치킨, 치즈핫도그 등 한국 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본 내 한국 음식점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식 조미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교포와 유학생 등 밀집한 곳이 아니더라도 일본 곳곳에서 한국 음식점을 볼 수 있으며 일본 외식·식품업계에서도 치즈닭갈비를 응용한 신메뉴를 내놓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주니치신문에 의하면, 매운 액상 수프에 면을 비벼 먹는 방식으로 히트를 친 ‘불닭볶음면’의 최근 3년간 대 일본 수출이 약 2배 증가하면서 일본 내 한국식 조미료에 대한 소비자 친숙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때마침 불어닥친 매운맛 열풍과 맞물려 매콤한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정 및 식당에서 손쉽게 ‘한국의 맛’을 낼 수 있는 한국 조미료의 판매는 한동안 호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조7300억 원 규모…수입 2억7300만 불로 2.5% 상승
한국 8위…작년 물량 12.6% 늘어 수입국 중 최고
고추장 455만 불 - 혼합조미료 429만 불로 성장가도

■ 시장 현황 및 전망

후지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조미료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23조 7,311억 원 규모로서 2023년까지 약 24조 650억 원까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소스 등 특정 요리를 만들기 위한 전용 조미료를 의미하는 ‘개별 요리용 조미료’의 경우 현재 약 8,669억 원 규모의 시장이나, 여성 취업률 상승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해 조리과정이 단순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잠재력이 크게 높아졌다.

또 이전에는 마파두부 등 중화요리가 중심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파스타와 라따뚜이, 일본식카레, 니쿠쟈가,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 양식과 일식 한식 등으로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조미료 중 한국 장류에 대한 일본 자체 집계 자료는 없으나, 한국의 대 일본 수출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고추장 수출액은 455.2만 달러로서 전년 대비 26.1%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이는 치즈닭갈비를 필두로 한 한국 음식 붐이 초래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2019년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에 그쳤다.

콩을 발효시킨 한국식 된장의 경우 일본인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맛일 뿐만 아니라 일본 내 경쟁 제품이 많기 때문에, 수출액이 2018년 기준 23.4만 달러로 미미한 편이며 현재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치만 유망품목인 혼합 조미료의 경우 대일 수출액 역시 2016년 288.8만 달러, 2017년 339.3만 달러, 2018년 429.1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 제품 트렌드

aT가 조사한 2018 일본 천연조미료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소스·드레싱·조미료 시장에서는 칼로리와 염분, 당분, 식품첨가물, 화학조미료 등의 사용을 억제하거나 최소화하려는 추세에 따라, 천연·무첨가·저염분을 강조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 고령화 및 핵가족화로 간편한 조리와 이용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제품이 대세로 1인 가구 및 소가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용량·일회용·낱개 포장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소스와 조미료, 드레싱 용기가 지닌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봉이 용이한 뚜껑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밀봉성 리캡이 가능한 뚜껑, 따르기 쉬운 용기, 보관이 편리한 용기 등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편리성을 대폭 높인 용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 예로, 그동안 일본의 중화풍 조미료의 경우엔 페이스트 형태로 출시돼 조리 시 반드시 스푼 등으로 덜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제조사들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50ml, 75ml, 125ml 등 소형화된 튜브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수입 현황

일본의 對글로벌 조미료 수입액은 2017년부터 호조세로 전환되어 2018년 기준 2억 7,35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51%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수입국가를 살펴보면, 태국이 압도적으로 수입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증가율도 11.96%로 높은 편이다. 이어서 각각 2위와 3위인 미국과 중국이 몇 년 간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또 2위 미국과 9위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아시아, 대양주 등 거리가 가까운 국가들로부터 주로 조미료를 수입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주: 해당 HS 코드(2103.90)에는 마요네즈, 샐러드드레싱, 인스턴트 카레 등도 포함되어 있음. 단, 간장의 경우 별도의 HS 코드(2103.10.0000)가 있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음.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해당 HS 코드(2103.90)에는 마요네즈, 샐러드드레싱, 인스턴트 카레 등도 포함되어 있음. 단, 간장의 경우 별도의 HS 코드(2103.10.0000)가 있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음.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의 경우 수년간 8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다른 주요 수입국들과는 달리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었으며, 특히 2018년의 경우 수입 금액이 전년 대비 12.67% 성장해 주요 수입국들 중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 수입품목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 1분기 기준 혼합 조미료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2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루어 전체 수입액 중 69.28%의 비중을 차지했다.

김치찌개 등 특정 요리 만드는 레토르트 소스 다양화
매운 정도 세분화하고 레시피 통한 구매 유도가 효과

■ 경쟁 동향

◇주요 경쟁사

일본식량신문의 조사에 의하면 1970년대부터 혼합 조미료 시장의 강자였던 아지노모토와 마루미야식품공업이 각각 26%와 14%의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킷코만식품이 7%, 나가타니엔 6%, SB식품 5%, 모란봉 4% 등으로 경쟁사가 많으나, 한식에 특화된 경쟁사는 모란봉 1개사뿐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 여력은 충분히 존재한다.

◇제품별 특징

패키지는 1봉지 당 2~3인분이 일반적이나 1인분의 소포장도 보이며,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 소비자를 겨냥해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강조한 경우가 많다. 가격대는 일본 제품 대부분이 180~250엔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브랜드는 아지노모토와 마루미야, 킷코만은 기존 브랜드의 라인업에 다양성을 주기 위해 1~2개의 한식을 추가한 것에 그쳤으나, CJ, 청정원 등 한국 수출 기업이나 모란봉 등 재일교포 기업 등은 전통적인 한식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또 마루다이 순두부와 모란봉 삼계탕 등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몇 가지 제품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기 어려우며, 일부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복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 히트 상품

최근 아지노모토는 세븐일레븐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샐러드치킨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한 번에 모든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젊은 소비자들의 극단적인 간편 추구와 총 200칼로리 이내의 저칼로리의 건강성이 성공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각사 홈페이지, KOTRA 자료 종합
자료: 각사 홈페이지, KOTRA 자료 종합

제품보다는 레시피 홍보가 유리

이번 조사를 진행한 나고야 무역관이 매년 나고야총영사관이 주최하는 ‘나고야 한국페스티벌’에 참여한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페스티벌에서 닭강정을 처음 맛 본 주민들이 인터넷에서 바로 양념치킨 소스를 주문해 닭강정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집에서 한국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조미료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레시피를 홍보해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COOKPAD 등 인터넷상 요리 커뮤니티와의 제휴를 통해 타깃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재료 전문 바이어는 “한국 음식은 건강에 좋지만 너무 매워서 먹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일본인들도 많다. 따라서 제품의 매운 정도를 다양하게 하면 일반인은 순한맛, 마니아는 아주 매운맛 등 다양한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다”고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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