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 Heinz의 비용절감 경영방식의 한계-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8)
Kraft Heinz의 비용절감 경영방식의 한계-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8)
  • Jay Lee
  • 승인 2019.08.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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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혁신 위축으로 작년 10조 원대 영업 적자 기록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Kraft Heinz는 전세계 식품기업 중에 4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작년 매출이 약 26조나 되는 기업이지만 약 10조의 영억적자를 만들었다. 그동안의 비용절감 정책으로 인해 새로운 이노베이션과 R&D가 위축되었고, 장기적인 성장동력 또한 만들지 못한 것들이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는데 비용절감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서 제품군들도 다양한 시도도 해야하고, 차별화 전략도 취하면서, 장기적인 R&D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Kraft Heinz의 2대 주주인 브라질 3G 회사의 비용절감 전략을 악명이 높다. 2015년에 크래프트와 하인즈 합병 후에 2,500명을 구조조정하면서 17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였지만, 비용절감된 돈이 R&D나 장기적인 비지니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서 그 후폭풍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쥐어짜기식 경영방식은 한계가 있다. 특히, 미국 기업이 실적이 나쁘면 사람이 다이어트 하듯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여서 비용을 절감한다. 그러나 이것도 한두번은 통하지만 계속 실적이 안 좋으면 쓸 수 없는 전략이다. 전에는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서 팔기때문에 결국 원가를 얼마나 절감하느냐가 관건이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식품업계는 비용절감이 곧 생존의 관건이었다. 식품공장들은 Lean Management등의 비용절감 경영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히 미국에서는 대세이다.

요즘 미국 식품시장도 세분화되어서 기존에 Mass Production하는 획일화된 제품은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 오가닉/내추럴 식품시장의 증대와 타인종들의 식품들이 주류시장을 야금야금 대체하고 있으며, 특히 하인즈 케첩 대명사를 이제는 특이하고 고품질의 브랜드들이 틈새시장을 갉아먹고 있다. 일례로 Heinz하면 케첩의 대명사이지만 요즘 Sir Kensington’s라는 내츄럴 케첩이 하인즈 케첩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스타트업, 유통·게임 회사까지 뛰어드는 식품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창의적 제품·마케팅으로 승부를

Innovation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한국 식품업계도 비용절감의 한계를 느낄 것이다. 각종 원재료는 오르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비용절감도 한계가 있다. 식품업계도 더 다양한 시장세분화와 차별화된 제품들, 또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식품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4차 산업시대와 맞물려 빅데이터를 이용한 제품개발이 점점 마케팅과 R&D의 짐을 덜어 줄수 있다.
최근에 삼양의 붉달 볶음면이 2018년에 약 2800억원이 전세계 76개국에 수출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는 유투브등의 매운 음식먹방 동영상이 외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되었고 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스토리텔링이다. 그리고 제품의 종류들도 다양하게 해서 기존 소비층이 새로운 제품들이 나올때마다 재구매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전략이 좋았다.

이제는 돈을 적당히 벌어서 자린고비하느 것보다, 특이한 제품과 기발한 마케팅등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4차산업시대에 맞다. 제품에 대한 사이클도 짦아져서 그만큼 순발력도 필요하다. 이것은 급한 한국사람들의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비단 식품업계뿐이 아니다. 요즘은 식품업이 본업이 아닌 업체들도 식품을 부수적으로 한다. 게임업체에서는 게이머들이 지치지 않게 하기위해서 집중하면 잠을 깨는 에너지 드링크도 만들어 같이 판다. 식품업계 또한 연계 마케팅을 할수도 있다. 불닭 볶음면과 같이 의도하였든 아니였든, 성공의 비결은 계속 타석에 많이 서는 것이다. 그래야 홈런도 칠 수 있다. 그러나 남들하는 대로 비용절감으론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식품업계도 IT처럼 창의성이 필요한 업계다. 그럴려면 좋은 인재와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도 필요할 것이다. 많은 젊은 창업가들도 식품 스타트업에서 대박을 나기를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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