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생산 작년 5.1% 늘어난 78조9070억
식품 생산 작년 5.1% 늘어난 78조9070억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8.26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총생산 중 4.4% 차지…CJ·롯데칠성·농심·오뚜기·동서식품 순

작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78조907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의 성장과 건기식, 식육제품 등은 강세를 띄었지만 우유 소비 침체에 따른 유가공품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3%,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를 차지했다.

△식품산업 생산실적 연도별 현황(‘16~‘18)(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연도별 현황(‘16~‘18)(단위=억 원, %)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2016년 73조3139억 원, 2017년 75조580억 원, 작년 78조9070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3.7%를 기록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작년 식품산업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식품분야는 즉석섭취편의식품 성장 및 식육제품 강세, 음료는 유가공품 지속 감소 및 소주·수입맥주 증가, 탄산음료는 온도 변화 민감,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제품 강세 지속 및 프로바이오틱스 급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업종별 생산실적 현황(‘17~‘18)(단위=억원, %)
△업종별 생산실적 현황(‘17~‘18)(단위=억원, %)

HMR 등 간편식 13.7% 성장 3조 돌파…소스류 2조6000억
우유 2조4200억으로 6.4% 감소…발효유·가공유·분유 저조
탄산음료 반등 1조2300억…캔커피 호조-믹스커피 소폭 하락
  

업체별 생산실적 순위변동도 주목할 만하다. 재작년 2위에 그쳤던 CJ제일제당이 농심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8534억 원을 기록했다. 비비고, 햇반, 김치 등 HMR 성장이 주효했다. 이어 2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음료·소주 등의 생산실적이 늘며 전년 보다 21.8% 상승한 1조8491억 원을 나타냈다. 농심은 1.2%가 상승한 1조8069억 원을 달성했지만 3위에 머물렀고, 하이트진로는 1조2720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4위에 랭크됐다.

5위부터는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뚜기는 전년과 비교해 2계단이 올랐지만 0.3% 감소한 7932억 원에, 동서식품은 2.5%가 준 7811억 원에 그쳤다.

그런가하면 재작년 10위권 밖에 머물던 오리온과 대상은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오리온은 7788억 원, 대상은 63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식품별 생산실적 현황(상위 20품목)(단위=억 원, %)
△식품별 생산실적 현황(상위 20품목)(단위=억 원, %)

품목별 생산실적으로는 돼지고기 포장육(6조2000억 원)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쇠고기 포장육(5조 원), 3위 양념육(3조3000억 원), 4위 즉석섭취·편의식품류(3조 원), 소스류(2조6000억 원), 우유류(2조400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즉석섭취·편의식품은 1인가구의 증가 및 가정간편식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 변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최근 3년 성장률은 14.3%(’16), 22.6%(’17), 13.7%(‘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양념육류 역시 10.3%의 큰 성장률을 보였으나 햄류은 전년과 비교해 10% 하락하며 20위 내를 벗어났다.

탄산음료류 생산실적 역시 1조2326억 원으로 전년(1조138억 원) 보다 21.5%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이 2016년(1조2893억 원) 대비 21.3%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 하절기 기온의 영향을 받는 음료시장의 특징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액상커피(캔커피 등)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9.6%, 볶은커피(원두커피)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단 인스턴트 커피·조제커피(믹스커피)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액상커피의 다양화와 소매점 및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 생산실적 현황(상위 5개 품목)(단위=억 원, %)
△가공식품 생산실적 현황(상위 5개 품목)(단위=억 원, %)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현황(상위 5개 품목)(단위=억 원, %)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현황(상위 5개 품목)(단위=억 원, %)

건기식 1조7200억…홍삼 28% 늘고 프로바이오틱스 1800억
소주 1조5100억으로 껑충…국산 맥주 줄고 수입산 4300억

반면 우유류 생산실적은 2조4232억 원에 그치며 전년 보다 6.4% 감소했고, 발효유류와 가공유류의 경우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영·유아식 분유가 6.9% 감소해 저출산 사회현상이 우유, 유가공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2.1% 증가했는데, 무엇보다 소주의 생산실적이 전년대비 13.7% 오른 1조513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맥주 생산실적은 수입맥주의 영향으로 13.8% 감소했다. 실제 수입맥주는 43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가공식품(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가공식품(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축산물(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축산물(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건기식(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건기식(법인업체 기준 상위 10개 업체)(단위=억 원, %)

작년에도 건강기능식품의 강세는 여전했다. 홍삼제품의 강세가 지속됐고, 프로바이오틱스 급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1조7288억 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는데, 홍삼제품은 전년 보다 28.6% 상승했고, 프로바이오틱스가 전년대비 27% 증가한 1898억 원을 기록했다.

수입실적도 6727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상승했으며, 주요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 2324억 원(34%), EPA·DHA 1029억 원(15.3%), 프로바이오틱스 751억 원(11.2%) 등이다. 주요 수입국가로는 미국이 1위 4038억 원(60%), 2위 캐나다 643억 원(9.6%), 3위 인도 268억 원(4.0%) 순이었다.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45조2970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축산물 관련업(25조926억 원), 용기·포장류업(6조7886억 원),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7288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