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김치·김스낵 등 독일 ‘아누가’서 유럽 입맛 잡아
비빔밥·김치·김스낵 등 독일 ‘아누가’서 유럽 입맛 잡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0.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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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발효·비건·무첨가 주제로 ‘독일 쾰른 국제식품박람회’ 참가해 800만 달러 현장계약 체결
SPC삼립, 동원그룹 등 68개 업체 한국관 구성

김치, 비빔밥, 김스낵 등 한국의 우수한 식품이 유럽 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에 정부가 ‘발효·비건·유기농’ 콘셉트의 한국 식품을 구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9 쾰른 국제식품박람회(ANUGA)’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로 알려진 ‘아누가’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109개국에서 7200여 개사가 참가했다.

△aT는 발효·비건·유기농’ 콘셉트로 한국 식품을 구성해 ‘독일 쾰른 국제식품박람회(ANUGA 2019)’에 참가했다.(제공=aT)
△aT는 발효·비건·유기농’ 콘셉트로 한국 식품을 구성해 ‘독일 쾰른 국제식품박람회(ANUGA 2019)’에 참가했다.(제공=aT)

SPC 단독 부스에 미각제빵소 등 34종 선봬
호빵·초코빵 등 고평가…약과·만주 문의 쇄도

aT는 이번 박람회에서 EU시장 농식품 트렌드인 ‘유기농·비건·무첨가제품’과 ‘전통발효식품’을 테마로 68개 수출업체와 통합한국관을 구성했다. 발효식품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김치’를 중심으로 건조 원물간식의 대표격인 ‘동결과일칩’, 독특한 맛의 ‘오미자음료’, 건강간식 ‘김스낵’, 에스닉푸드 열풍에 힘입은 ‘비빔밥’ 등이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으며 총 805만 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는데, SPC GFS는 ‘브레드&베이커리(Bread&Bakery)’ 테마존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삼립호빵, 미각제빵소, 약과 등 SPC삼립의 대표 제품 34종을 선보였다.

이중 ‘삼립호빵’은 한국의 독창적인 베이커리 제품으로 참관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대표 음식을 접목시켜 수출용으로 개발한 ‘김치호빵’과 ‘잡채호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카스테라롤’ ‘초코소라빵’ 등 미각제빵소 제품은 유럽 빵과 차별화된 촉촉한 식감의 한국적인 고품질 베이커리로 평가 받았고, 한국 전통 과자류인 ‘약과’와 ‘만주’도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SPC GFS 관계자는 “박람회를 통해 SPC삼립의 역량과 제품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었다”며 “74년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삼립의 차별화된 베이커리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올해 아프리카 가나와 맥분 수출 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과 대만 시장에 약과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SPC GFS는 ‘브레드&베이커리(Bread&Bakery)’ 테마존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삼립호빵, 미각제빵소, 약과 등 SPC삼립의 대표 제품 34종을 선보였다.(제공=SPC삼립)
△SPC GFS는 ‘브레드&베이커리(Bread&Bakery)’ 테마존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삼립호빵, 미각제빵소, 약과 등 SPC삼립의 대표 제품 34종을 선보였다.(제공=SPC삼립)

동원그룹 역시 단독 매장을 구성하고 동원산업이 어획한 수산물을 동원F&B에서 가공한 뒤 동원시스템즈가 만든 식품 포장재에 담아 동원산업의 유통망과 미국 스타키스트, 세네갈 스카사(S.C.A. SA)등의 해외법인을 통해 수출하는, 이른바 수산-식품-포장-유통 등 4대축 중심 ‘종합 식품 밸류체인(Value Chain)’ 사업을 집중 소개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의 수산 간편식(HMR)과 동원F&B의 각종 식품, 동원시스템즈의 종합 포장 기술,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동원홈푸드의 기업간 거래(B2B)용 소스를 홍보했고, 셰프가 참치회, 참치 타다키, 랩 샌드위치, 치킨 너깃 등을 현장에서 조리해 대접하는 주방을 운영하면서 양반죽과 양반김 시식행사도 열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새로운 식문화 가치를 창조하고 이끌어 가는지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발굴과 수출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원 ‘수산-식품-포장-유통’ 글로벌 역량 홍보
셰프 즉석 조리 참치회·양반죽 등 시식 행사 인기

△동원그룹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동원F&B ‘양반죽’을 시식하고 있다.(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동원F&B ‘양반죽’을 시식하고 있다.(제공=동원그룹)

한국관을 찾은 네덜란드의 한 수입사는 “유럽 내에서도 중식, 일식, 베트남 식품 등 기존 식품과는 다른 이국적인 느낌의 에스닉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식품을 현지시장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이국적인 한국식품을 적극 홍보한다면 수출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효식품을 필두로 유럽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목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농식품의 對EU 수출은 새송이버섯(1000만 달러, 26.1%), 김치(700만 달러, 17.8%), 라면(3200만 달러, 전년대비 29% 증가)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시장 내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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