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낭비줄이기 국민운동추진위원회’ 본격 활동…"황민영·김천주·이철호" 공동 위원장 추대
‘식량낭비줄이기 국민운동추진위원회’ 본격 활동…"황민영·김천주·이철호" 공동 위원장 추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1.13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모임 갖고 법적 근거, 방향, 정부 지원 등 논의

연 평균 약 1만5900톤(2017년 기준)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연간 20조 원 이상에 이르는 상황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의 식량낭비를 오는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식량낭비줄이기 국민운동 추진위원회’가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대표,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공동대표,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추대하며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추진위원회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만남을 갖고 식량낭비줄이기 법적 근거 마련 및 정부의 제도적 지원, 소비자 대상 계몽운동 등 향후 위원회가 추진해야 할 방향성을 논의했다.

공동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은 “식량 낭비 문제는 우리 모두가 너무 풍족하다보니 정작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며 “식량 낭비와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은 안보 차원에서도 반드시 사명감을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추진위원회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아 국민들을 계도하고 깨닫게 해야 한다.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것을 남겨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한데, 현재 담당 공무원은 2~3년 주기로 자리가 바뀌어 어떠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속성을 갖기가 힘들다. 이 사업이 추진 원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도 전문가가 육성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향후 국회에서 식량 안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추진위원회는 당장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조급함을 내세우기 보다는 인내를 갖고 한 걸음씩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식량낭비줄이기 국민운동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대표,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공동대표,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권대영 박사, 김주영 농협 경제기획부 단장, 조정희 해양수산개발원 박사, 박현진 고려대 교수, 채희정 호서대 교수, 위남량 농협대 교수, 김대근 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이 식량낭비줄이기 운동의 성공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량낭비줄이기 국민운동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대표,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공동대표,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권대영 박사, 김주영 농협 경제기획부 단장, 조정희 해양수산개발원 박사, 박현진 고려대 교수, 채희정 호서대 교수, 위남량 농협대 교수, 김대근 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이 식량낭비줄이기 운동의 성공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또 다른 공동 위원장인 이철호 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은 “먹을거리가 풍족하다보니 국민들은 식량낭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선은 이러한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농식품부, 식약처가 중심이 돼 식량 손실과 낭비의 원인이 되는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추진위원회는 식량낭비 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국민 의식전환과 절약정신을 고취시키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구성원인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박인구 회장은 “제도가 성공하려면 조직이 잘 구성돼야 하고,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조직 구성은 잘됐지만 예산 부분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라고 현실성을 있는 조언을 했다.

그는 “향후 공익재단을 출범해 조직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이후 공급, 수요, 소비자, 홍보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순서”라며 “조직이 체계적으로 구성된다면 식품기업들이 식품폐기물줄이기 대국민 홍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력하고, 외식업소에서도 밑반찬 추가 시 금액을 받는 환경을 만드는 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위원회가 지속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을 약속했다.

채희정 호서대 교수는 “지금은 영양 빈곤시대에서 영양 과잉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중요하지만 영양과잉에 따른 비만 등 문제에 대해서도 추진위원회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김대근 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권오복 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은 외식업소에서도 잔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외식업소에서도 식량낭비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반찬 추가 시 별도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추진위원회는 식량낭비를 줄이기 위한 행동지침을 실천하고, 이를 SNS 등에 홍보해 대국민 캠페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으로 삼을 계획이며, 더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들이 공약에 식량낭비줄이기 운동을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2차 모임에서는 분야별 분과위원회(생산공급, 가공유통, 외식소비, 폐기물처리, 법령·제도, 교육홍보 등)로 구분해 사업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며, 모임 시기는 12월 중순으로 잠정 협의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