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 전쟁] ICT 접목 새벽·당일 배송 등 공격적 행보
[온라인 배송 전쟁] ICT 접목 새벽·당일 배송 등 공격적 행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2.09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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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고객까지 ‘라스트 마일’ 서비스 경쟁
음식배달 플랫폼 가세…차별화 어렵고 비용 증가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뜻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은 유통 분야에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으로 배송창고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단계를 뜻하는 말로, 최근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쇼핑 플랫폼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 단계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 만족도를 높이려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유통업계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와 더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ICT기술과 결합된 ‘라스트마일’ 품질 향상 경쟁은 업계를 더 심도있는 기술 개발 및 혁신 활동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외식산업전망대회’의 ‘유통산업전망’ 세션에서 천동암 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는 라스트마일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점유율 경쟁이 진행 중이지만 업체마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으로, 대규모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지난달 28일 ‘외식산업전망대회’의 ‘유통산업전망’ 세션에서 천동암 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는 라스트마일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점유율 경쟁이 진행 중이지만 업체마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으로, 대규모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지난달 28일 ‘외식산업전망대회’의 ‘유통산업전망’ 세션에서 천동암 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는 ‘온라인 라스트마일 배송 전쟁’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고 쇼핑플랫폼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물류 프로세스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필요해졌고 소비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며 더욱 다양한 요구를 하는 시장 상황”라며 “이에 배송 및 유통업계는 ICT 기술과 결합해 당일배송, 편의점 픽업, 새벽배송, 인홈배송 등 다양한 신(新)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혁신 서비스 개발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선도 업체들은 자체 고객 주문 배송을 위한 인프라 투자 및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고, 되도록 많은 수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멤버십 제도를 기반으로 한 자체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과 스마트 물류의 적절한 결합으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도 이와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대규모 투자로 익일배송, 로켓배송, 새벽배송, 로켓배송 와우 등으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으며, 마켓컬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 온라인쇼핑 업체들이나 전통 소매 유통업체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라스트마일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점유율 경쟁이 진행 중이지만 업체마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으로, 대규모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천 교수의 주장이다.

△유통 분야에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으로 배송창고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단계인 ‘라스트마일(Last mile)’ 서비스의 품질 향상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서비스와 시장의 성장 속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유통 분야에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으로 배송창고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단계인 ‘라스트마일(Last mile)’ 서비스의 품질 향상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서비스와 시장의 성장 속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이에 천 교수는 공유경제를 발전한 공유물류의 도심 내 이동식 컨테이너를 활용한 분산형 공동 UCC(Urban Consolidation Center) 거점을 활용한 친환경 공유 물류 환경을 확대하고, 고객이 필요한 곳에 배송하는 서비스인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배송 서비스와 물류 시장의 발전은 물론 반가운 일이지만 배달원의 법적 지위문제, 빠른 시대 변화로 인한 비정규직 프리랜서 근로자 증가 현상인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 등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아울러 물류센터들의 무분별한 확대로 인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며 “온라인 소셜미디어 사업자, 음식배달 플랫폼 비즈니스 등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 사업자의 범주가 넓어지고 있어 앞으로 업계는 더욱 치열한 경쟁상황을 겪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사회적 문제들과 비용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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