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알룰로스, ‘길트-프리’ 트렌드에 고성장 기대
삼양사 알룰로스, ‘길트-프리’ 트렌드에 고성장 기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6.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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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없는 차세대 감미료…미국 GRAS 목록에 등재
국내외 적용 늘어…음료·케어푸드 도시락서 주류로 확대
 

삼양사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길트-프리’ 트렌드에 맞춰 알룰로스의 마케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길트-프리’ 제품은 죄책감을 의미하는 ‘길트(guilt)’와 ‘없다(free)’를 결합시킨 신조어로, 비교적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하거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 느끼게 하는 음식을 뜻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가 일상이 되면서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

삼양사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국내 시장 적용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린다. 자연계에 극히 적은 양이 존재하는 희소당의 일종이지만 효소 기술을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삼양그룹은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액상 알룰로스를 판매하고 있다.

삼양사 알룰로스는 2018년 국내 유제품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방탄커피’까지 적용되는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혔다. 방탄커피는 무염버터와 오일을 넣은 커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의 일종이다.

최근에는 동아오츠카에서도 삼양사의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대비 칼로리를 약 29% 낮춘 리뉴얼 ‘오란씨’를 출시했고, 당류를 낮추면서 칼로리 균형을 맞춘 케어푸드 도시락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맞춰 알룰로스를 적용한 제품들이 늘어나는 등 알룰로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중 올해부터 판매되는 식품 포장에 첨가당 표기를 의무화하는 미국의 경우 알룰로스는 첨가당 표기에서 제외돼 대체 감미료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 알룰로스는 지난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 목록에 등재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최근 소주와 탁주 등 주류에도 알룰로스 적용이 가능하도록 주세법이 개정되는 등 알룰로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알룰로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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