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식 시장] 고영양·건강·외국산에 큰 관심…고단백·에너지 바 인기
[중국 간식 시장] 고영양·건강·외국산에 큰 관심…고단백·에너지 바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7.14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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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스낵 29% 고신장…쿠키 등 스위트 비스킷 6.6% 증가
코로나 이후 면역 강화하는 견과류·샐러드 섭취 늘어
고품질 외국산 수입 5000억 원대…한국산 소폭 증가

꾸준히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간식 시장에서 건강·고영양·외국 간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최근엔 여가 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스낵바의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인구수와 광활한 국토, 다양한 민족을 자랑하는 중국은 간식 또한 육류에서부터 해조류, 견과류, 건과일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민족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다. 그렇치만 최근 건강과 영양, 안전은 간식 시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자료: KOTRA 선전 무역관
자료: KOTRA 선전 무역관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간식 찾아

코트라 선전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음식' 섭취에 대한 보편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젊은층, 특히 여성들은 안전 문제에 더 민감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점심, 저녁을 거르거나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영양이 높은 건강한 간식 섭취를 희망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유로모니터 조사에서도 최근 6년간 중국 과일 스낵 매출액은 연평균 29.6%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초콜릿 비스킷이나 쿠키 등을 포함한 스위트 비스킷은 6.6% 성장에 그쳤다. 판매량에서도 과일 스낵은 최근 6년 연평균 7.4% 성장했으나 스위트 비스킷은 마이너스(– 8.1%)성장했다.

자료: 유로모니터
자료: 유로모니터

아울러, 코로나19도 건강 간식에 대한 수요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 재택의 확대로 간편한 식사대용 고영양 간식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19 발병 시기인 2020년 2월의 경우 면역력 강화 및 다이어트, 미용에 도움이 되는 고단백 제품, 견과류, 샐러드, 과일 섭취가 늘어났다.

◇여가스포츠 발달로 스낵바 인기 급증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여가생활, 특히 여가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구기종목 외에도 건강과 외모에 도움을 주는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이 최근 보급되면서 운동 후 회복을 도우면서도 칼로리가 낮은 고단백 프로틴과 에너지바에 대한 인기가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치에서도 나타나는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2019년 프로틴 및 에너지바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7.9%를 기록했으며,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2% 증가한 4억 위안을 기록했다.

자료: 유로모니터
자료: 유로모니터

이처럼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가스포츠의 발전과 도시화 가속화에 따라 중국 체육인구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헬스인구 증가는 건강하며 식사대용이 가능한 스낵바에 대한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외국산 선호 추세

그 동안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 및 제품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따라서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제조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 질 높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간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브랜드 제품과 해외 간식 수입이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비스킷, 스낵바, 과일스낵 시장 TOP5 기업은 몬델레즈 차이나, 유이자, 휴푸츠푸드, 나바티, 류류 오차드로 이들의 점유율은 2015년 24.2%에서 2019년26.2%로 성장한 반면 상위 30개 기업 외 나머지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43%에서 40%로 축소됐다.

자료: 유로모니터
자료: 유로모니터

또 비교적 안전하고 품질이 좋다고 여겨지는 외국 간식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곡물 조제 스낵 수입액은 전년대비 6.79% 증가한 1억 9,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비스킷 수입액도 전년대비 1.58% 증가한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산 제품 수입액 역시 각각 0.81%, 1.43% 각각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관계자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져 자국산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 좋은 외국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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