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올 상반기 미국서 사상 최대실적 기록
농심, 올 상반기 미국서 사상 최대실적 기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7.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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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신(辛)브랜드 파워 효과 극대화…전년대비 35% 성장
​​​​​​​신라면 4800만불 달성…신라면블랙은 전년대비 49% 성장하며 기대감 ↑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와 맞물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

농심의 미국시장 성과는 메인스트림(Main Stream)이라고 불리는 미국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서 비롯된다. 신라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현지인도 즐겨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2분기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농심 미국법인 매출 추이(제공=농심)
농심 미국법인 매출 추이(제공=농심)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사의 구매담당자는 “농심 라면이 그동안 간식 개념에서 식사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며 구매가 늘고 있다”며 “특히 집안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에 따라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는데,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는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은 79%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월마트 미국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수년 간 메인스트림 시장에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해왔다”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외국 식품 브랜드 중 농심 라면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농심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신라면 버스를 운영하며 신라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농심)
농심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신라면 버스를 운영하며 신라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농심)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를 올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특설매대를 운영하는 한편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신라면 버스를 운영하며 신라면 알리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신라면블랙’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지만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특유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홈쿡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신라면블랙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라면블랙’은 최근 뉴욕타임즈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할 정도로 맛과 품질면에서 공신력을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辛)브랜드는 과거 아시안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미국 메이저 유통회사가 먼저 찾는 한국 대표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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