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 유용물질 ‘코익솔’ 생성 유전자 발견
율무 유용물질 ‘코익솔’ 생성 유전자 발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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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산 표준 유전체 해독…국제 과학 저널에 게재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율무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율무 유용물질인 코익솔과 코익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발견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율무는 경기 연천의 지역특화작목으로 재배가 쉽고 척박한 땅이나 습지에서 잘 자라 국내에서 오랫동안 재배돼왔다. 곡류 중에서 단백질 및 지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B1, 비타민 B2 와 지방산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으면서도 섬유질 함량은 높은 우수한 식품이다. 율무 종피를 제거한 종자는 해열, 진정, 진통, 항암, 이뇨작용에 등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사용되며, 특히 율무에 함유된 코익솔(coixol)은 강력한 항산화와 항암 효과가 있으며 염증과 알레르기 완화 등에 사용되고 있다.

율무코익솔생산흐름(제공=농진청)
율무코익솔생산흐름(제공=농진청)

농진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 조현율무를 선정해 유전체 128Gb를 해독하고 유전자 3만9574개를 발굴했다.

율무의 주요 약리물질인 코익솔의 대사경로를 분석한 결과 항염·해독작용 효과가 있는 코익솔 생산에 관여하는 12개 유전자와 율무의 주요 단백질인 코익신(coixin) 생산경로에 관련된 18개 유전자 기능을 새롭게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해독된 율무 유전체 정보를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공개해 일반 연구자, 종자기업, 산업체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결과는 올해 과학저널 Frontiers in Plant Science(SCI, IF=4.5)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유전체 정보는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이며, 토종 품종의 유전체 해독은 유전자원 주권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연구”라고 강조한 뒤 “율무 유전체와 유용물질 생산 정보가 신품종 육성 등 농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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