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유산발효물 ‘장 건강’ 효과 입증…산업화 박차 가한다
우리 쌀 유산발효물 ‘장 건강’ 효과 입증…산업화 박차 가한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8.1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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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된장 유래 토종 유산균 접목한 소재…인체 모델·동물 실험서 효과 규명
비피더스균 2배 증가·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확인
소비자 대상 선호도 조사서 10명 중 9명 구입 의사
국내외 특허·기술 이전…음료·제빵 등 산업화 추진

최근 장 건강이 대사성질환, 비만, 뇌건강 등의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 소재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우리 쌀에 토종유산균을 접목한 발효 소재 쌀 유산발효물을 개발하고, 장 건강 개선효과 구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산업화 진행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개발한 쌀 유산발효물은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유산균 ‘Lactobacillus plantarum JSA22(특허10-1634270)’이다.

△쌀 유산발효물 특성
△쌀 유산발효물 특성

농진청은 쌀 유산발효물의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장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검정했다.

인체대장 모사 발효모델(in vitro gut model)로 쌀 유산발효물의 장건강에 대한 실험결과 일반 유산균 발효물 대비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및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 약 2배 이상 증가했고, 유용물질인 단쇄지방산도 증가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2주간 쌀 유산발효물을 1g/kg을 먹였을 때 소장 내 면역 개선 효과가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쌀 유산발효소재의 경제적 효과 및 시장규모 전망
△쌀 유산발효소재의 경제적 효과 및 시장규모 전망

20~50대 성인 여성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쌀 유산발효물의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장 건강 개선’ 부분에서 95%가 선호했고, 쌀 유산발효물 제품이 출시되면 92%가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쌀 유산발효물 제조기술은 국내외 특허등록이 완료됐으며 음료, 제빵, 펫푸드, 화장품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산업화돼 판매 중이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는 기술편익 116억 원, 생산유발효과 652억 원, 고용창출 267명으로 평가된다.

김진숙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쌀 유산발효물은 산업적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쌀을 비롯한 다양한 식량작물과 발효미생물을 접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장, 뇌, 비만 등의 건강산업소재로 활용돼 식량작물 소비확대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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