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수펄 번데기’, 신규 식품원료 인정…미래 식량자원 활용도 높아
고단백 ‘수펄 번데기’, 신규 식품원료 인정…미래 식량자원 활용도 높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7.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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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지방 물론 단백질 51.7% 함유…식용곤충 원료 9종 늘어

고단백으로 이뤄진 ‘수벌 번데기’가 신규 식품원료로 등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이번 식품원료는 농진청이 수벌 번데기의 특성·영양성·독성 평가 등을 진행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심사해 식용곤충으로 최종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양봉농가에서 여왕벌과의 교미 목적으로 이용하다 폐기되던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벌 번데기는 3대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단백질 함량이 51.78%로 높아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후변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양봉농가 역시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된다.

수벌 번데기 식용곤충 인정으로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누에(번데기), 메뚜기, 2014년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9종으로 늘어났다.

이만영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수벌 번데기가 식품원료로 추가돼 양봉농가 소득 증대와 양봉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국내 양봉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로 식품원료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양봉농가에서 품질 좋은 수벌 번데기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수벌 번데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와 양봉 관련단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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