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간장, 폐암 등 각종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숙성 간장, 폐암 등 각종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8.18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년 숙성 간장에서 NK세포 활성 최고
숙성기간 10년 이상 되면 역효과 주의
한국식품연구원 연구 결과, 숙성 간장이 각종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한국식품연구원 연구 결과, 숙성 간장이 각종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3∼10년간 숙성된 간장이 폐암ㆍ간암ㆍ림프암 등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간장 숙성기간이 10년보다 길어지면 오히려 역효과를 보였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 양혜정 박사팀이 전국 전통장류업체에서 숙성기간별 간장 20종, 국내 마켓에서 일본 간장 2종 등 모두 22종을 구입한 뒤 각 간장이 폐암ㆍ간암ㆍ림프종 등 세 개 암세포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결과(숙성 기간에 따른 간장의 항암 효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양혜정 박사팀의 분석결과, 숙성기간이 3∼10년 된 간장에서 높은 암세포 증식 억제율을 보였다. 특히 10년 숙성시킨 간장이 가장 높은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활성은 7년 숙성시킨 간장에서 가장 높았다. NK 세포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암의 발생ㆍ증식ㆍ전이ㆍ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 있다.

연구팀은 “NK세포 활성이 높으면 암 재발 위험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고, 암 치료 부작용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NK세포는 항암 면역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년 미만으로 숙성시킨 간장은 암세포의 사멸 외에 비장세포의 증식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장세포의 증식은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 등에 대한 방어력 강화를 뜻한다.

한편 간장은 콩 발효식품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쌀ㆍ보리 중심의 우리 식생활에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을 보충해준다. 간장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체내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또 알코올과 니코틴을 해독해 술ㆍ담배의 해악을 줄여주기도 한다. 간장에 함유된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을 녹여 동맥경화 예방과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