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프리우유 판매 선점 경쟁 치열할 듯
락토프리우유 판매 선점 경쟁 치열할 듯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2.16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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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마셔…소비자 58% 구입 의향
1년 새 판매 45% 증가…향후 점유율 5% 예상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97.7%로 1위
서울우유·파스퇴르·건국유업도 출시대열에
카페서도 락토프리 우유 제공으로 저변 넓혀

백색시유의 소비는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기능성우유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락토프리’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락토프리’는 우유에 포함된 영양소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배앓이 등이 발생하는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유당불내증이 한국인의 4분의 3에게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인데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밀크’의 대체품으로 락토프리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가구당 4주 평균 음용유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반 흰 우유 구매 비중은 전년보다 0.7%p 감소한 67.2%로 조사된 반면 기능성 우유는 0.5%p 증가한 25.3%로 나타났다. 작년 락토프리 우유 판매액 기준 시장규모는 232억으로 1년 사이에 45.9%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전체 흰우유 시장 2조500억여 원 규모의 2.3%에 불과하지만 업계는 향후 그 비중이 전체 우유 시장의 5%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락토프리 우유 구매 의향 조사 결과에서도 58.8%의 응답자가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응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 지난달 서울우유는 유당 성분을 분해한 락토프리(Lactose-free) 신제품 ‘속편한 우유 플러스 저지방’을 출시했다. 2016년 출시한 ‘밀크랩 속편한우유 저지방’ 제품을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무항생제인증목장 원유를 저온살균한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했다. 파스퇴르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락토프리 특허공법(특허번호 10-1983687)를 적용한 발효유 ’간편한 하루‘를 출시했으며, 해당 공법을 스테디셀러인 ’쾌변‘에도 적용하기도 했다. 건국유업도 지난 5월 ’소화흡수가 편한 락토프리 우유‘를 선보였다.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에서는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점유율 97.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첫 출시된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미세한 필터로 유당만을 분리해 제거 및 분해하는 여과 공법을 적용해 달지 않은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매일우유는 흰우유뿐 아니라 홍삼, 바나나, 초콜릿 맛으로 구성된 가공유도 출시했으며, 수출용 RTD 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 무유당로어슈거라떼’도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에서의 우유 선택권도 넓어졌다.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라떼류를 즐길 때 기존 우유 대신 락토프리 우유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매일유업에서는 2012년부터 폴바셋에서 ‘소잘우유’ 옵션을 제공했다. 폴바셋 외에도 라떼킹, 도레도레 등 많은 커피 전문점들에 락토프리 우유를 제공하고 있다. 밀크티 전문점 ‘더 앨리’에서도 300원 추가시 ‘소잘우유’로 변경이 가능하다. 엔제리너스 역시 소화가 잘되는 유산균 밀크 또는 삼육두유로 가격 추가 없이 우유 변경이 가능하다.

유업체 관계자는 “락토프리 우유는 물론이고 락토프리 라떼 등 유당을 제거해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유업체들도 웰빙트렌드에 맞춰 저지방 우유, 비타민, 칼슘 강화 우유, 락토프리 우유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어 기능성 우유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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