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반려견 비만예방 기능성 펫 푸드 개발
농진청, 반려견 비만예방 기능성 펫 푸드 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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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와 협업…국내산 홍삼, 흑장, 동애등에 유충 등 소재
​​​​​​​체중 감소, 콜레스테롤 10% 감소 효과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국내 농산물인 흑삼과 홍잠, 동애등에 유충(애벌레) 등을 소재로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펫 푸드)을 개발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구가 늘면서 펫 푸드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식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며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실제 반려동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려견의 경우 10마리 중 4마리 이상(국내)이 비만으로 나타났는데, 반려견의 비만은 관절·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며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진청은 가천대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동애등에 유충(애벌레) 등을 소재로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펫푸드를 개발했다.(제공=농진청)
농진청은 가천대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동애등에 유충(애벌레) 등을 소재로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펫 푸드를 개발했다.(제공=농진청)

농진청은 가천대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복합물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반려견에게 먹였을 때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고열량으로 급여한 반려견 그룹 가운데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을 급여한 그룹이 급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증가율이 8% P 낮았고, 반려견의 지방 축적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신체충실지수(BCS) 증가율도 10% P 더 낮았다.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 중에서도 새로운 단백질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용곤충인 동애등에 유충을 사용해 반려견에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했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동애등에 유충을 넣은 식품을 먹인 반려견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0% 감소(177.6mg/dl →159.4mg/dl) 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그동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식용 곤충, 기능성 쌀 등 국내 농산물을 사용해 반려견 간 건강증진, 식이 알레르기 저감, 면역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9종을 개발했으며, 5건의 특허출원과 7건의 기술이전을 달성,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향후에는 노령 반려견의 건강 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및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범영 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수입 식품에 대응한 국내 반려동물 식품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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