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활성 뛰어난 기능성 밀 ‘아리진흑’ 개발
항산화 활성 뛰어난 기능성 밀 ‘아리진흑’ 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6.24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품종 등록…폴리페놀 함량 높고 진한 흑색에 수확량도 많아
기능성 국산밀 품종 아리진흑(제공=농진청)
기능성 국산밀 품종 아리진흑(제공=농진청)

농진청이 항산화 활성이 탁월한 기능성 국산 밀 품종 ‘아리진흑’을 개발했다.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한 색깔 있는 밀 ‘아리흑’의 계약재배도 늘어 향후 수입밀의 국산밀 대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진청이 2017년 육성한 검붉은색의 ‘아리흑’은 일반 밀보다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등 기능 성분이 더 많고, 항산화 활성은 10배가량 높다. 일반 밀보다 비타민 B1‧B2, 칼슘, 철, 인, 아연 등 무기질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재배면적도 급속히 늘고 있다. 2017년 1.6ha를 시작으로 2018년 10ha, 2020년에는 50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70ha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리흑’을 원료로 만든 통밀빵, 통밀쿠키, 통밀밥, 통밀면 등 다양한 가공제품들도 생산·판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진청은 기능성 유색밀 ‘아리진흑’도 개발했다. ‘아리진흑’은 총폴리페놀 함량이 137.07mg/100g, DPPH 라디칼 소거능(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능력)이 100.94mg/100g로 다른 품종에 비해 높다.

색소(안토시아닌) 함량도 10.12mg/100g로 많아 종실이 진한 흑색을 띤다. 또한 쓰러짐에 강하며 수량도 491kg/10a으로 많다.

농진청은 기능성 통밀용 밀로서 안전한 품질과 세계 수준의 우수한 특성을 가진 ‘아리진흑’을 품종 출원했으며, 품종 등록과 재배·가공기술 개발을 거쳐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김경훈 농진청 밀연구팀 농업연구사는 “최근 국내 밀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입밀과 차별화할 수 있는 ‘아리흑’ ‘아리진흑’ 등과 같은 기능성 유색밀 개발 및 재배 확대를 통해 국산 밀 자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