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휴머니제이션’ 현상 뚜렷…펫푸드 시장 성장 가속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 뚜렷…펫푸드 시장 성장 가속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2.0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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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10만9700톤에 수출 83% 급증
4가구 중 1곳 반려 동물…반려견 83%-반려묘 32%
생산 16.4% 신장…사료 6만3900톤으로 58% 차지
소비자 기호도 최우선…가격-관리 용이성-브랜드 순
수출은 일본-태국-베트남…수입 2억7000만 불 규모
농식품부-aT 시장 보고서

국내 반려가구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관련 상품인 ‘펫푸드’ 역시 지속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수출액이 전년대비 83.5% 증가할 정도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펫푸드 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작년 펫푸드 생산·출하 실적, 수출입 현황, 유통 및 판매구조, 소비자 동향 및 트렌드 등에 대해 발표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연도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 농림축산식품부. 연도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해마다 늘어 2019년 기준 반려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중 반려견이 83.9%, 반려묘가 3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반려묘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농림축산식품부, 배합사료 생산실적
※ 농림축산식품부, 배합사료 생산실적

펫푸드 생산량은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10만9781톤을 기록, 전년대비 16.4% 성장했다. 이중 사료가 6만3956톤으로, 전체 펫푸드의 58.3%을 차지했고, 무엇보다 반려묘 사료가 전년과 비교해 36.5%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반려묘를 양육하는 가정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 수출입무역통계, 관세청(2020.11.01.기준)
* 수출입무역통계, 관세청(2020.11.01.기준)

작년 펫푸드 수출액은 6749만 달러로 전년대비 83.5% 증가하며 국산 펫푸드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 주요 제조사가 제조공장을 증축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2019년부터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펫푸드 수출액은 일본이 2만4548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했고, 이어 태국 1만7795만 달러(26.4%), 베트남 5683만 달러(8.4%) 순으로 나타났다.

총 수입액도 11.9% 증가한 2억7073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펫푸드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농식품부가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호도(잘 먹는지 여부)가 4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격(9.3%), 청결 관리 용이성(8.9%), 브랜드(7.5%), 구입 및 주문 편리성(7.5%), 전문가 추천(6.9%) 순으로 조사됐다.

단 반려견의 경우 가격과 구입·주문 편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반려묘는 청결관리 용이성, 전문가 추천 등이었다. 또 대부분 소비자들은 건식 사료의 비중이 높았으나 이 역시 반려견은 건식, 반려묘는 습식 구입률이 높았다.

주요 구입경로는 오픈마켓(21.6%), 소셜커머스(16.0%), 대형 할인마트(12.7%), 온라인 반려동물 전문몰(11.1%), 반려동물용품 전문매장(펫샵)(9.9%) 등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펫푸드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간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확산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연령과 종에 따라 영양 구성이 다른 ‘맞춤형 제품’, 반려동물 질환 관리를 위한 ‘기능성 제품’,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건강식 등 ‘프리미엄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펫푸드 세분시장 현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 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펫푸드 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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