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0%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적절”
소비자 60%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적절”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07.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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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단협 조사…섭취 기한 명확하고 식품 폐기물 줄여

소비자의 약 60%가 소비기한 제도가 현행 유통기한보다 식품의 기한 표시로서 더 적절한 방법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는 식품의 기한 표시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7일간 식품의 기한 표시관련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총 691명의 소비자가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24명(61.4%)이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267명(38.6%)가 ‘먹는다’고 답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는 소비자들 중 54.3%가 ‘적정온도에서 보관하면 유통기한 이후에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라고 했고, ‘냄새나 맛이 괜찮아서’라고 20.2%의 소비자가 답했다. 반면 유통기한이 지나면 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응답자들 중 가장 많은 수(75.2%)가 ‘식중독 등 안전이 우려돼서’라고 답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또 소비기한(412명, 59.6%)표시가 현행 제도인 유통기한(279명, 40.4%)보다 식품의 기한 표시로서 더 적절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안전하게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 명확하기 때문에 편리하다”(68.7%)라고 주된 이유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불필요한 식품 폐기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21.6%),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9.7%)라고 답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냉장유통환경조성 등 소비기한 표시 도입에 필요한 준비가 되는 대로 제도의 적용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는 본래의 입법취지에 맞도록 제대로 법이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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