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독특한 맛 ‘K-음료’…한류 타고 해외 시장 진출 박차
건강하고 독특한 맛 ‘K-음료’…한류 타고 해외 시장 진출 박차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07.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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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커피 등 해외 소비자 입맛 공략…상반기 2억 5500만 불 달해
‘밀키스’ 중국 수출 60% 급증…바나나맛 우유도 선호
미국 알로에-동남아 두유, 곡물·에너지음료 등 인기
hy ‘콜드브루’ 3배 신장…할랄 인증 획득 이슬람 공략
‘K-생수’도 부상…미국·대만·러시아 등 수출 확대

‘K-음료’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다. 탄산음료부터 커피, 생수까지 중국, 대만,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aT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음료 부문 수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기준 수출량과 수출금액은 43만 7700톤, 4억 1042만 달러로 전년대비 6.6%, 2.7% 감소했으나, 물류비가 많이 소요되는 음료 특성상 선박운항 횟수 감소 등 전 세계적으로 물류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촉 지원, 제품 수요의 지속으로 수출 하락세를 방어해 감소세는 소폭으로 그쳤다. 작년 올 1~6월 수출액은 이미 약 2억 5520만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

△(자료=aT농식품수출정보, 사진=롯데칠성음료·hy)
△(자료=aT농식품수출정보, 사진=롯데칠성음료·hy)

올해 1~6월까지 주요 수출국은 중국(5306만 달러), 미국(4098만 달러), 캄보디아(3740만 달러), 베트남(1975만 달러), 러시아(1166만 달러) 등 순이었다. 이중 중국은 올해 1~5월 음료 수출이 69%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류열풍에 따른 바나나맛우유, 캐릭터음료의 지속적 인기로 작년 한 해 기준 전년대비 15.2% 상승했으며, 특히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 외 백화점, 대형마트 등 꾸준히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팔도의 ‘뽀로로음료’도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선 건강음료 수요의 증가에 따라 ‘알로에 음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캄보디아에선 열심히 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에너지 음료’가, 견과류로 만든 제품에 익숙한 베트남에선 삼육식품의 삼육두유, 정식품의 베지밀,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등 곡류 가공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문화를 통해 한국의 건강한 식문화와 식품들을 접한 세계인이 음료 제품까지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탄산음료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곳도 있다. 이달 초 롯데칠성음료의 유성탄산음료 ‘밀키스’는 중국 시장에 올해 상반기에만 약 1620만 캔(250mL 환산 기준)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밀키스 수출 성과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상반기에만 밀키스 중국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 밀키스를 2500만 캔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시장에서 밀키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로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맛 △다양한 맛을 통한 소비자 기대 만족 △SNS 등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 △중국 파트너와 신뢰 강화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활용한 기업 계정 개설 등 온라인 홍보 강화와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밀키스의 장점을 살려 푸드 페어링 콘셉트를 통한 훠궈(매운 샤브샤브) 채널 개척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y는 ‘Hy 콜드브루’에 방탄소년단(BTS) 패키지를 적용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Hy 콜드브루’는 2019년 수출 91만 개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270만 개를 수출하며 약 3배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4월 수출 물량이 270만 개 이상 기록해 이미 작년 수출량을 넘어섰다. 주요 수출국은 대만,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로부터 Hy 콜드브루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가공된 식품 등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 공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계기로 세계 무슬림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수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성장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K-음료의 수출 호조세는 K-생수에도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3월 제주삼다수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국 시장 첫 수출 물량은 140여 톤 규모로 연내 400톤 이상으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작년 12월 대만 수출도 시작했다. 대만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입점한 제주삼다수는 일평균 5600병 이상 판매돼 글로벌 브랜드 제품보다 많이 팔리며 ‘K-생수’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도 중국,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하면서 작년 전체 닥터유 용암수 수출량은 1260톤을 기록해 전체 물 수출량의 8%에 불과했으나 올해 1~4월 작년보다 더 많은 약 7374톤을 수출, 동기간 우리나라 전체 물 수출량(1만 2648톤)의 58%를 차지하는 물량을 달성했다. 오리온 측은 현재 동남아 여러 국가와 일본 등에도 오리온 제주용암수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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