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 급식 업계,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매출 하락 급식 업계,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3.2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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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20% 선 감소…급식·식자재 유통만으론 실적 개선 어려워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진출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외식에 푸드 콘텐츠 추가
아워홈, 상표권 출원 HMR 수출·김치 등 다각화

급식업계가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력 사업인 급식·식자재 부분의 매출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실제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사업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외식인구까지 줄면서 급식업계는 코로나19 이후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이 20%가량 감소했다. 물론 작년 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개선 작업으로 실적이 반등했지만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에만 집중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급식업계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으로 ‘계약배달 판매업’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아직까지 사업 계획 및 방향성 등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신문, 우유 등 일반적 배달업이 아닌 센트럴 키친을 통한 거점 주방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이에 앞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앞세워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 B2C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과 캐릭터 사업에 집중한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대구·부산 등 영남권으로 확대하고, 최근 노브랜드 피자 브랜드도 론칭했다. 가맹사업을 통해 로열티 금액 확대와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고릴라 캐릭터 JRilla(제이릴라) 사업을 진행해 온 신세계푸드는 작년 제이릴라를 전면에 앞세운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회사를 넘어 푸드 콘텐츠 및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그리팅을 앞세워 케어푸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리팅은 샐러드 위주로 구성된 칼로리식단과 세계 장수마을 식사법을 구현한 장수마을식단 등을 고객들에게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향후 케어푸드 사업과 급식 부분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아워홈은 HMR, 김치, 외식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 아워홈은 최근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 사업의 적자 가능성에 대한 위기 경영 강화와 M&A,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해 회사 자원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아워홈은 최근 ‘아워홈 우리집’ ‘bene:petit’ ‘bene:petit O2O’ ‘아워홈 샤퀴테리’ 등의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했다. 제출한 품목을 살펴보면 HMR과 김치 등 B2C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매출 2조 원 달성 원년으로 삼은 아워홈은 취약했던 B2C 사업 강화 및 단체급식사업과 HMR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어려움을 겪던 급식업계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작년부터는 실적이 올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위기인 것은 맞다”며 “급식업계도 더 이상 앉아서 수요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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