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플라스틱 시대’…식품 친환경 패키지 가속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식품 친환경 패키지 가속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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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일회용컵 보증금제 등 부응…재활용률 제고·종이 소재 등 전환
롯데제과, 몽쉘 등 14개 제품에 녹색 인증 포장
농심·율촌화학, PET 제거한 단일 소재 포장재
케이크 패키지 종이 띠지에 분리 쉬운 에코탭도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를 위해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친환경 패키징 개발 및 적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4년 이후 본격화된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에 대비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2021년 대비 20% 줄인다고 밝혔다. 작년 약 492만 톤에서 오는 2025년 393만 톤 수준으로 감축시키는 것. 이에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 구축, 생분해 플라스틱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한다. 

식품업계에서도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전환하거나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 대비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식품업계도 기존 포장 용기의 플라스틱 감소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사진=각사)
포스트 플라스틱 시대 대비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식품업계도 기존 포장 용기의 플라스틱 감소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사진=각사)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칸쵸 등 제품에 플라스틱 트레이 및 뚜껑을 제거하거나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이를 통한 플라스틱 감축량은 연간 약 710톤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또 롯데제과는 마가렛트, 몽쉘 등 14개 제품에 환경 독성 물질 대체 및 유해성 저감에 대해 인증받은 '녹색인증 포장'을 적용 중이다.

친환경 패키지 전략 ‘Sweet ECO 2025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롯데제과는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고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을 42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1일 에코탭을 적용한 참이슬 후레쉬 페트 제품을 선보였다. 라벨 가장자리에 접착제가 도포되지 않은 친환경 에코탭으로 소비자들은 손쉽게 라벨 분리 및 재활용을 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뿐만 아니라 참이슬 오리지널과 진로, 담금주 페트 제품에도 에코텝 도입을 추진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부터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를 도입했다. 냉동 케이크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와 테두리를 감싸는 플라스틱 띠지를 종이 소재의 원터치 고정 방식 패키키지로 바꾸는 한편 종이 소재 띠지로 전환했다. 수용성 코팅 기술을 사용한 종이 띠지로 유통 시 파손 우려를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고. 

신세계푸드는 종이 소재 적용으로 기존 냉동 케이크 포장 시 사용되던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 17톤 절감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출시되는 냉동 케이크 전 품목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소재 패키지의 재활용 개선을 위한 자원 순환 체계 노력에도 한창이다. 

농심과 율촌화학은 지난달 16일 유탕처리 스낵용 포장재 재활용을 위해 PET 재질이 제거된 폴리올레핀 계열의 단일 소재 포장재를 개발했다. 폴리올레핀계 포장재에 동일 소재의 고차단성 알루미늄 증착 OPP 필름을 접목해 단일소재 포장재를 개발한 것. 

단일소재 패키지 적용 제품으로 ‘조청유과’를 선보인 농심은 향후 적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기업들이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자원순환 구축 등 정책 방향에 따라 식품업계의 친환경 경영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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